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문김대전 시즌2는 이대로 끝나나.
문김대전 시즌2가 싱겁게 끝날 조짐이다. 올 시즌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맞대결은 딱 한 번이었다. 7월19일 대전에서 3타석 3타수 2안타가 유일했다. 올 시즌 유독 문동주가 KIA전에 등판 순번이 걸리지 않았다.
문동주는 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7승(7패)을 따냈다. 그런데 한화와 KIA가 4~5일 광주에서 시즌 14~15차전을 치른다. 문동주가 올 시즌 이런 식으로 1~2일 차이로 KIA전 등판이 불발된 케이스가 몇 차례 있었다.
한화와 KIA는 27일에 대전에서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잔여일정이 불규칙해 문동주가 27일에 등판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27일마저 문김대전이 성사되지 않으면, 문김대전 시즌2는 막을 내리고 2025시즌을 기약하게 된다.
두 사람은 앞으로 수년간 수 차례 맞붙을 것이다. 그래도 문김대전 시즌2가 싱겁게 끝나면 아쉬운 이유가 있다. 문동주가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확연히 살아났기 때문이다. 문동주는 전반기 13경기서 3승6패 평균자책점 6.92로 부진했다. 그러나 후반기 8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60이다. 후반기만 한정하면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다.
문동주가 후반기에 살아난 건 강력한 포심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에 포크볼을 추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포크볼과 커브는 움직임도 구속 차이도 있기 때문에 같이 쓰면 효율적이다. 그런 문동주의 포크볼이 올 시즌 내내 잘 나가는 김도영에게 통할 것인지가 관전포인트지만, 내년을 기약해야 할 듯하다.
문동주와 김도영의 통산 맞대결 성적은 9타석 7타수 3안타(2루타 2개) 2볼넷으로 김도영의 압도적 우위. 그러나 지금까지의 기록일 뿐이다. 앞으로 문김대전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 KBO를 대표하는 영 아이콘들의 선의의 경쟁은 계속된다.
그라운드 밖 친분도 깊어진 듯하다. 김도영은 지난 8월 대전 3연전 당시 문동주와 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문동주가 후반기에 살아나면서 다가올 11월 프리미어12에 작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이후 또 다시 김도영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도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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