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좌완투수 최초 10년 연속 150이닝 달성 축하한다."
KIA 타이거즈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7-5로 승리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또한, 1회초 문보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0년 연속 150이닝을 소화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며 좌완투수 최초 기록이다.
양현종은 1회초 오스틴 딘에게 홈런을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와 3회에는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4회는 이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5회초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 6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KIA 타선은 4회말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동점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김선빈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앞서갔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LG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견제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유격수 오지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보내 선행주자 박찬호가 아웃된 뒤 소크라테스가 도루, 김도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1, 2루 기회를 만든 뒤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7회말 홍종표의 1타점 적시타로 3점 차를 만든 KIA는 8회초 전상현이 실점했지만, 8회말 한승택의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9회초 등판한 정해영도 LG에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해주면서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다. 좌완투수 최초 10년 연속 150이닝 달성을 축하한다. 불펜진에서 실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동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승리를 잘 지켜줬다. 특히, 1사 3루 위기에서 올라온 곽도규가 실점 없이 잘 막아낸 부분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동점 적시타와 추가 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잘 이끌어줬고, 김선빈도 결승타점을 올리면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박찬호가 최근 리드오프로 경기에 출장하면서 꾸준한 활약을 해주고 있고, 오랜만에 선발출장한 한승택도 공수에서 좋은 모습이었다"고 했다.
이날 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총 1만 3089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KIA는 올 시즌 누적 관중 102만 6235명을 기록하며 구단 한 시즌 홈 최다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사령탑은 "한 시즌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고 들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남은 경기도 팬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주=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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