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에 중증 환자 아니면 동네 병의원 찾아야”

추석연휴 기간 응급실 환자, 평시 대비 1.6배 달해
연휴 경증환자, 응급실 이용시 ‘본인부담금 90%’
증상에 대한 판단 어려우면 119 전화해 상담 가능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대형병원 응급실 방문환자 1만8000명 중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2에 해당하는 환자는15∼20% 미만이다. 나머지 80%는 지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분산이 가능한 환자다.”

3일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열린 추석 연휴 응급의료 이용 관련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의사 파업에 따른 의료 공백을 의식한 발언이다.

정 정책관은 “전문의와 전공의 등 응급실 의사 2000명중 대략 25%의 공백이 생겼고 다른 과목 전문의들이 일부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이전처럼 완전히 원활하게 돌아가기는 쉽지 않다”고 인정했다.

때문에 “연휴에는 환자가 평시 대비 1.6배, 주말에는 1.2배 정도 늘어난다”며 “추석 연휴에 경증환자는 지역응급의료센터·기관이나 당직병·의원을 이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추석 연휴에 당직 병·의원을 4000곳 이상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경증이나 비응급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본인부담금을 90%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병세 경중은 일차적으로 환자 본인이 판단하되, 어려울 경우 119에 전화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차적으로는 응급의료기관이나 당직 병·의원 의료진이 KTAS에 따라 판단하게 된다.

추석 연휴 이용가능한 의료기관은 응급의료포털 누리집, 응급의료포털 앱과, 119, 보건복지콜센터 129,시도콜센터 12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 정책관은 “119에 전화해 의학 상담도 가능하다”며 “내 증상이 가까운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인지, 아니면 119를 불러야 하는 상황인지 판단이 안 되면 전화해서 물어보면 된다”고 제안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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