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아섭(36)과 박건우(34, 이상 NC 다이노스)의 희비.
지난 2일 NC 구단에 따르면, 손아섭은 극적으로 복귀를 준비 중이다. 7월4일 창원 SSG 랜더스전서 수비를 하다 왼 무릎 후방십자인대를 다쳤다. 완전 파열은 아니었지만, 시즌 아웃이 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심각한 부상.
그러나 손아섭은 최근 기적처럼 회복, 타격훈련과 러닝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NC가 아직 5강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상황서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15년 연속 100안타도 극적으로 성공할 기회가 열렸다.
반면 박건우는 감감 무소식이다. 구단에 따르면 현재 박건우는 여전히 안정을 취하는 단계다. 7월26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서 오른쪽 척골 골절 및 손목 인대 손상을 입었다. 당시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포심패스트볼에 손목을 강타당했다.
손아섭과 박건우의 이탈 이후 NC가 급전직하하기 시작했다. NC는 7월27일 창원 롯데전부터 1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8승19패로 무너졌다. 최근 3연승을 달렸으나 5위 KT 위즈에 4.5경기 뒤졌다. 아직 22경기를 남겨뒀지만, 실질적으로 5위 추격이 쉽지 않은 상태다.
아직도 시즌은 1개월이 남은 만큼 박건우가 갑자기 기운을 차려 복귀 수순을 밟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손아섭과 박건우의 이탈은 단순히 상위타선, 중심타선에서 두 자리 이탈이 아니었다. 믿고 따르는 기둥들의 뽑히면서, 선수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졌다.
박건우는 올 시즌 89경기서 323타수 111안타 타율 0.344 13홈런 53타점 58득점 OPS 0.951 득점권타율 0.375다. 건강하면 역시 국내 오른손 교타자 1인자다. 작년에는 워크에식 이슈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었지만, 올 시즌은 꾸준함과 성실함의 아이콘이었다.
박건우는 2015년부터 올 시즌까지 10년 연속 3할을 쳤다. 그러나 2015년과 올 시즌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박건우는 최근 자연스럽게 타격왕 레이스에서 사라진 상태다. 8년 연속 3할이며, 올해 9년 연속 규정타석 3할에 도전했으나 허무하게 실패할 위기다.
물론 박건우는 통산타율 0.327로 3000타석 이상 들어선 역대 타자들 중 현역 통산타율 1위이긴 하다. 그러나 양준혁과 장성호만 가진 9년 연속 규정타석 3할 도전을, 사구 한번으로 허무하게 실패할 위기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점에서, 박건우로선 많이 속상할 일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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