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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 그가 냉정한 '캡틴 손'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10대의 어린 선수들에게 그렇다. 왜? 어린 선수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캡틴 손'의 방식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18세 양민혁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의지와 열정이 가득한 양민혁. 손흥민은한참 어린 후배를 향해, 외국 리그가 처음인 후배, 특히 가장 힘들다는 EPL을 처음 경험할 후배에게 마냥 장밋빛 조언을 하지 않았다. 냉정하고, 현실적인 조언, 사실상 경고에 가까운 조언을 했다.
손흥민 스스로 현실적인 경고라고 표현했다. 양민혁을 위한 진심을 담은 것이다.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자신이 성공했던 경험담을 담아서.
손흥민은 "힘들 것이다. EPL이 쉽지 않다는 것을 양민혁에게 말해야 한다. 언어, 문화, 피지컬을 준비하라. 가족과 떨어져서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모든 게 완벽해야 한다. 양민혁이 두려워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나는 현실적인 경고를 하고 싶다. 그러면 도움이 될 것이다. K리그에서 잘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매일 당신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젊은 선수들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10대 신성. 19세 윌손 오도베르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등 소화가 가능한 공격수.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번리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에버턴과 EPL 2라운드에서 토트넘 데뷔전을 가졌다. 오도베르는 선발 출전해 손흥민과 공격 파트너로 뛰었다. 손흥민은 최전방, 오도베르는 왼쪽 날개에 배치됐다.
무난한 데뷔전이었다. 골은 없었지만 토트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경기는 토트넘의 4-0 완승으로 끝났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오도베르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손흥민은 먼저 극찬을 던졌다. 손흥민은 "오도베르는 정말, 정말 인상적이었다. 오도베르와 함께 훈련을 했고, 그가 얼마나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지 볼 수 있었다. 오도베르는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하고 싶은지 이해를 했다. 그가 왼쪽에서 뛰면서 팀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나는 그 모습에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냉정한 '캡틴 손'으로 돌아왔다. 양민혁과 비슷한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손흥민은 "오도베르의 토트넘 첫 경기다. 우리는 너무 축하하지 말자. 어린 선수들과 함께 우리는 매우 겸손해야 한다. 우리는 이 어린 선수들을 돌봐야 한다. 1경기 했다고 너무 많은 축하를 하게 둘 수 없다. 축구는 정말 길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그래서 긴 시간 동안 오도베르를 도울 거라고 말할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말하고 싶은 건, 한 경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거다"고 강조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도베르에 대해 "정말 흥미진진했다. 그는 상대에게 달려 들었다. 성공하지 못해도 달려 들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오도베르를 토트넘에 데리고 온 이유다. 그는 19살이고, 6만 명의 홈 관중 앞에서 새로운 클럽을 위해 첫 경기를 치렀다. 정말 신나는 일이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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