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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선수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명의 선수에게는 퇴짜를 맞았다. 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의 사무 오모리디온이다.
첼시는 팀의 성골 유스 출신인 코너 갤러거를 쫓아내기위해서 ATM과 이적을 추진했고 양측 구단은 합의를 했다. 갤러거도 어쩔수 없이 이를 받아들였고 상대 선수였던 공격수 오모로디온의 결정만 남았다. 이적료는 3450만 파운드였다.
하지만 그는 첼시의 제안을 거부하고 팀에 잔류했다. 물론 결론적으로 갤러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주앙 펠릭스가 오모리디온대신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오모리디온이 몇주 만에 ‘헐값’에 팀을 떠나 포르투갈 포르투로 이적했다고 한다. 이에 첼시팬들은 당황했다는 것이 영국 언론의 보도이다.
기사에 따르면 첼시의 3450만 파운드 이적을 거부한 오모리디온이 13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팀을 떠난 것에 대해 당황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선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이 거래에는 몇가지 ‘기이한 조항’이 있다고 전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아닌 임대로 뛴 알라베스에서 8골을 넣은 20살 공격수인 오모로디온에 반해 영입을 추진했다. 지난 시즌 팀의 주축 선수였던 개러거를 내보내는 대신 그를 영입하기로 해서 첼시 팬들은 열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에서 무산되는 바람에 첼시는 오모로디온의 영입에 실패했고 그는 “앞으로 첼시에서 뛰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 사이 오모로디온은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느데 일조한 후 며칠만에 포르투갈의 포르투로 충격적인 이적을 완료했다.
첼시가 아틀레티코에 약 3450만 파운드를 지불할 예정 이었지만 포르투는 1300만 파운드에 그를 영입했다고 한다. 3배 가까이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작정이었지만 거부당한 첼시 팬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첼시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이게 도대체 무슨일이냐” “그들은 첼시를 사기치고 싶었어” “이런 미친 짓이 어디있나”등 화를 내고 있다.
하지만 첼시팬들이 알지 못하는 계약 비밀이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의해 밝혀졌다. 포르투는 오모로디온을 영입했지만 그의 권리의 50%만을 소유하기로 했다. 즉 50%만 지분을 갖고 50%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갖는 계약이기에 이적료도 그에 따른 반값만 지불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2600만 파운드였기에 첼시의 3450만 파운드보다는 적다.
만약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모로디온이 다른 곳으로 이적할 때 이적료의 절반을 갖게되는 구조이다. 로마노는 오모로디온 8400만 파운드의 해지 조항에 계약했기에 그가 몇 년 안에 팀을 떠날 경우 양측은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거래라고 한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포르투는 내년 여름에 400만 파운드를 지불해 오모로디온의 권리를 15% 더 인수할 수 있다. 2026년에 또 400만 파운드를 더 지불하면 지분은 80%까지 늘어난다. 이런 계약 조건이기에 포르투는 첼시보다 헐값에 그를 영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 로마노 기자의 분석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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