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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1-1로 비기자 토트넘의 손흥민을 향한 엄청난 비난이 폭발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유효 슈팅 1개도 시도하지 못했다.
영국의 'Football365'는 "토트넘의 공격 3인조 중 우리를 가장 놀라게 한 선수는 바로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커리어는 상승 궤도에 있지 않다. 그는 토트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제는 손흥민을 과거형으로 표현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 토트넘의 주장은 더 이상 선발에서 제외할 수 없는 인물로 간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제 많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그는 더 이상 모든 상황에서 선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없다. 어떤 의문도 없이 그렇다. 이번 레스터 시티전 실망에 대한 반격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미 이번 여름에 토트넘이 팔아야 할 선수의 주요 목록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차라리 19세 윌손 오도베르를 선발로 기용하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향한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레스터 시티전을 망쳤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과거 첼시에서 뛴 미드필더 크레이그 벌리도 손흥민 비판에 동참했다. 그는 손흥민과 함께 제임스 매디슨을 걸고 넘어졌다.
벌리는 "나는 손흥민과 매디슨의 마무리와 패스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상대를 너무 쉽게 봤다. 경기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손흥민과 매디슨은 이 경기에서 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곧 두 번째 골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오만한 것이다. 냉정하지 못했다. 나쁜 패스를 했다. 창피한 일이다. 그렇게 한다면 토트넘은 산산조각 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의 'HITC' 역시 "토트넘의 공격력은 냉정함이 부족하다. 이런 추악한 모습이 다시 드러났다. 주장 손흥민이 있지만, 그는 32세다.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한 선수다. 이제 토트넘은 더 이상 손흥민에게 의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엄청난 비난 속에서 2라운드가 시작됐다. 토트넘의 홈 개막전. 24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은 에버턴을 상대했다. 손흥민은 보란 듯이 멀티골을 작렬시켰다.
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손흥민은 '손톱'으로 출격했다. 그리고 토트넘 대승의 영웅이 됐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이브 비수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전반 25분 손흥민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어 후반 26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1골을 추가했고, 후반 32분 손흥민이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으며 대승을 마무리 지었다. 경기 최우수 선수는 당연히 손흥민이었다.
이 멀티골로 손흥민은 단 번에 EPL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골을 넣은 엘링 홀란드 다음 순위다. 손흥민과 함께 2골을 넣은 공동 2위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대니 웰벡이다. 그리고 손흥민은 EPL 통산 121·122호 골을 신고했다. 이 부문 역대 21위로 올라섰다. 123골로 공동 19위에 올라 있는 라힘 스털링(첼시), 드와이트 요크(은퇴)와 격차는 1골이다.
영국의 'BBC'는 "손흥민이 두 골을 넣으면서 무기력한 에버턴을 물리쳤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 첫 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더블은 큰 주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장면이다. 손흥민은 예전에도 이랬다. 엄청난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이때 손흥민이 꺼내 놓은 해결책은 단 하나.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골로 비평가들을 침묵시키는 것이다. 이번에도 그랬다. 10년 동안 EPL에서 손흥민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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