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KB운용 상반기 광고비 11억3121만원(전년 비 92.72%↑)
한투운용 상반기 광고비 7억7497만원(전년 비 30.30%↓)
상반기 순자산 규모 KB운용 +27.46%·한투운용 +84.74%
ETF 순자산 격차 3조6847억원→1조2931억원까지 줄어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광고비 증액≠ETF 점유율 증가’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 3위 KB자산운용이 올해 광고선전비를 대폭 늘렸지만 광고선전비를 줄인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에 턱밑까지 점유율을 추격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올 상반기 KB운용은 광고선전비를 92% 늘렸고 한투운용은 30%나 줄였다. 같은 기간 ETF 순자산 규모는 KB운용이 +27%, 한투운용은 +84%로 광고선전비 증감과는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다. KB운용이 한투운용으로부터 3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KB운용과 한투운용의 올해 상반기 개별기준 누적 광고선전비는 각각 11억3121만원, 7억7497만원 이다. 전년 동기 대비 KB운용은 92.72%(+5억4425만원) 증가했고 한투운용은 30.30%(-3억3690만원) 감소했다. KB운용의 획기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양사의 ETF 순자산 차이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올 초(1월 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KB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27.46%(9조6262억원→12조2698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한투운용은 84.74%(5조9415억원→10조9767억원) 증가해 기존 3조6847억원의 차이가 1조2931억원까지 좁혀졌다.
앞서 KB운용은 지난 7월 ETF 브랜드명을 ‘KBSTAR’에서 ‘RISE’로 바꿨다. RISE는 ‘다가오는 내일, 떠오르는 투자(Rise Tomorrow)’를 뜻하며 새 모델로 배우 임시완을 발탁하는 등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김영성 KB운용 대표는 개인 SNS에 ‘KB자산운용 새로운 RISE ETF가 임시완 배우님과 함께 합니다. 이제 KB자산운용 ETF RISE할 시간입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고 지하철 9호선 전동차 내 전광판에는 RISE ETF가 띄워지기도 했다.
한편 ETF 상위 10대 자산운용사 중 올 상반기 가장 많은 광고선전비를 사용한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67억4116만원이 투입됐다.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은 51억9273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 등이 과도한 광고비 경쟁으로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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