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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토트넘에 악몽과 같은 경기였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위인 토트넘, 승격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내지 못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굴욕적인 한 판이었다. 토트넘은 전반 28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12분 제이미 바디에 동점골을 내줬다.
화력 강화를 위해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했지만, 첫 경기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왼쪽 날개로 포지션을 바꾼 손흥민 역시 침묵했다. 에이스 손흥민은 유효슈팅 1개도 시도하지 못했다. 또 수비에서도 구멍이 났다. 바디가 헤딩 골을 성공시킬 때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비롯한 수비수들은 멍 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구멍이 난 토트넘이었다.
승리하지 못한 것 보다, 경기력보다 더욱 큰 아픔은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부상이었다. 후반 26분 코너킥 기회에서 벤탄쿠르가 공중볼 경합을 벌이다가, 상대와 부딪혀 머리 부상을 당했다. 벤탄쿠르는 순간 의식을 잃었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벤탄쿠르는 산호호흡기를 낀 채 들 것에 실려 나가며 아치 그레이와 교체아웃됐다.
갑작스러운 벤탄쿠르의 부상에 양팀 선수 모두 걱정이 앞섰다. 특히 벤탄쿠르의 절친이자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걱정하고 괴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의 '더선'은 "벤탄쿠르가 부상을 당했고,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 선수들이 공포에 질려 고개를 숙이며 걱정을 했다. 의료진이 달려들자 양 팀 선수들은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토트넘의 손흥민도 우려를 표명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손흥민은 괴로운 표정을 지었고, 상대 팀 선수와 걱정스러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벤탄쿠르는 의식을 찾았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벤탄쿠르가 말을 하고 있고, 괜찮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역시 경기 후 "많은 정보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벤탄쿠르가 일어났고,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는 괜찮다. 하지만 분명히 머리 부상이고, 지금 의료팀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가 확실히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리 부상은 항상 그 순간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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