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극적이다. 류현진(38, 한화 이글스)과 야시엘 푸이그(35, 키움 히어로즈)가 11일 대전에서 6년만에 투타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류현진은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볼넷 4실점했다. 자연스럽게 다음 등판은 1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3년만에 KBO리그에 돌아와 키움 리드오프로 뛰는 푸이그와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LA 다저스 시절 ‘절친’으로 국내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유독 장난도 많이 치고 잘 지냈다. 이후 푸이그가 2019시즌에 신시내티 레즈로 옮기면서 헤어졌다. 류현진도 2020시즌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류현진과 푸이그의 투타 맞대결은 딱 한 차례 있었다. 2019년 5월20일이었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렸다. 푸이그는 신시내티의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6승(1패)을 챙겼다.
첫 맞대결은 1회말 1사 1,2루였다. 류현진은 볼카운트 1S서 2구 90.1마일 포심을 던졌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그러나 푸이그는 툭 밀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두 번째 맞대결은 4회말. 푸이그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2B2S서 역시 92.7마일 가운데로 들어온 포심을 잡아당겼으나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마지막 맞대결은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류현진은 풀카운트서 6구 92.6마일 포심을 몸쪽 보더라인에 넣었다. 푸이그가 방망이를 냈으나 약한 땅볼이 됐다. 류현진이 잡아서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 못했다. 푸이그가 2019시즌 이후 각종 사건사고로 메이저리그에 돌아오지 못했다. 2022년에 키움과 계약해 KBO리그에 입성했으나 류현진은 여전히 토론토에 있었다. 단, 코로나19 시국이었다. 류현진이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꽤 오랫동안 함께 훈련했다. 마침 한화와 키움이 3월 초에 대전에서 연습경기를 두 차례 치렀다. 이때 류현진과 푸이그가 오랜만에 해후하긴 했다.
류현진이 2024시즌을 앞두고 친정 한화와 8년 170억원 계약을 맺고 돌아왔다. 그리고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푸이그와 3년만에 다시 인연을 맺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극적으로 맞대결할 기회가 생겼다. 류현진이 11일 대전 키움전에 등판한다면 맞대결은 6년만이며, 실제로 3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푸이그는 지난 2월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DM이나 영상통화를 자주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도 류현진과 푸이그의 6년만의 맞대결, KBO리그에서의 첫 맞대결은 여러모로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사실 류현진이 1선발로 출발했다면 11~13일 키움과의 첫 3연전에는 못 나가는 스케줄이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류현진을 1선발이 아닌 3선발로 쓰면서 극적으로 두 팀의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하는 스케줄이 잡힐 전망이다.
한화는 6일 대구 삼성전을 치르고, 7~9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갖는다. 9일 오전에 잠실에 비 예보가 있지만, 경기가 시작할 저녁에는 비가 그칠 전망이다. 키움은 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8~10일에도 고척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갖는다, 그리고 11일 대전은 맑다.
다시 말해 김경문 감독이 변심하거나, 류현진이 컨디션이 특별히 악화되지 않는 한 11일 선발 등판이 성사돼 푸이그와 맞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3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18, 푸이그는 올 시즌 12경기서 타율 0.292 3홈런 10타점 12득점 OPS 0.914. 둘 다 컨디션은 괜찮다. 제대로 붙을 수 있는 판이 깔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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