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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본인이 책임져야 할 이들을 위해 유족과 시비를 가리겠다고 했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김수현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수현과 법무법인 엘케이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가 자리했다.
이날 김수현은 "먼저 죄송하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다"라고 했다.
다만 김수현이 '고통받고 있는 것 같다'고 한 대상은 고 김새론의 유족이 아닌 본인 측근과 소속사 관계자, 팬 등이었다. 김수현은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며 주변에 피해를 끼칠까봐 그간 입을 열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족은 고인이 중학교 3학년이던 2015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만났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3월 김새론은 김수현과 찍은 셀카를 잠시 SNS에 올렸다 삭제했다. 당시 김수현 측은 열애설을 부인했고, 유족은 고인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열애를 부인하던 김수현은 몇 가지 증거가 공개되자 김새론이 성인이 되고 약 1년간 만났다고 입장을 바꿨다. 김수현은 이날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사과 대신, 지난해 3월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이 같은 이유로 교제를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연 배우로서 지켜야 할 것들이 참 많았다. 그때 만약 몇 년 전에 사귀었던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나와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모든 스태프들, 이 작품에 모든 걸 건 제작사, 그리고 우리 회사 식구분들 다 어떻게 되는 걸까.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 선택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계속되는 사생활 폭로에 두려움도 고백했다. 그러나 "저를 협박하면서 거짓을 사실이라고 인정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못 박았다.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김수현은 김새론과 "평범한 연인이었다"고 회상했다. 음주운전 사고가 났을 당시에는 김새론이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었기에 쉽게 연락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유족은 제가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제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너는 미성년자 때부터 고인을 농락했다, 너는 돈으로 고인을 압박해서 죽게 했다. 그러니까 너는 살인자다"라며 오열했다.
이후 유족 측에서 공개한 7억 채무 관련 통화 내역을 반박했다. 특히 김새론이 끝내 공개하지 않은 입장문에 대해서는 "이 카톡은 고인이 썼다고 하기엔 틀린 사실들이 너무나 많다.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 차이를 틀릴 수 없다. 4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이름과 계약 기간을 다 틀릴 수도 없다. 그리고 고인은 저희 회사에서 소속 배우로만 활동했다. 신인 캐스팅이나 비주얼 디렉팅을 한 사실이 없다"고 교정했다.
2016년, 2018년 교제 당시 나눴다는 메세지에 대해서는 "유족이 제출한 2016년, 2018년, 그리고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 그 결과 해당 기관은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자료를 제시했다.
김수현은 끝내 '가짜 증언, 가짜 증거'를 주장하며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 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 절차를 통해 검증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한 책임져야 할 주변인들과 팬들을 언급하며 "오늘은 또 무엇을 폭로하고 왜곡해서 저를 살인자로 몰아갈지 두렵다. 하지만 강요에 못 이겨 거짓을 진실이라고 한다면 저는 인간 김수현으로서뿐만 아니라 스타 김수현에게 믿음과 사랑을 준 모든 분을 배신하게 된다. 그분들에게 여러분은 인간 쓰레기를 좋아했다고, 김수현에게 속은 거라고 평생 남을 고통을 주게 된다.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이다.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다. 꼭 증명하겠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김수현 측 변호사는 유족과 유튜브 운영자를 상대로 형사 고소 및 민사소송,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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