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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과거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423경기에 출전했던 폴 머슨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리버풀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 성골 유스다. 2004년 리버풀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해 프로 축구 선수라는 꿈을 갖고 성장했다. 지난 2016년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그는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통산 349경기에 나와 22골 87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에서 우승 트로피도 여러 개 들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이어 2019-20시즌 UEFA 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PL 출범 후 리버풀의 첫 리그 우승이었던 만큼 더 값진 우승이었다.
이후 알렉산더 아놀드는 2021-22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과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22-23시즌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 2023-24시즌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PL 우승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리버풀에서 영광의 시간을 맞이한 알렉산더 아놀드는 스페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지난 1월부터 자유롭게 해외 구단들과 사전 협상에 나설 수 있었고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리버풀 팬들이 분노했다. 한 팬은 소셜미디어(SNS)에 알렉산더 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머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성장했다.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에서 모든 것을 이뤘다. 이제 자유 계약으로 떠나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머슨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베티스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 안토니의 상황을 예로 들었다. 그는 "안토니를 보라. 맨유가 2022년에 8000만 파운드(약 1520억 원)를 주고 영입했지만, 지금은 임대로 나가 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하지만 알렉산더 아놀드는 완전히 다르다. 그는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1군에 합류해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6000만 파운드(약 1140억 원)짜리 실패한 영입도 아니다. 그야말로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 그리고 상대가 레알 마드리드다. 무슨 말인지 아는가?"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알렉산더 아놀드는 2020년에 PL을 우승했고 이번 시즌에도 리버풀과 함께 다시 우승할 것이다. 2019년 UCL 우승도 경험했다. 그러니 나는 그가 이적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내가 아는 한,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한 선수는 없다. 솔직히 말해서, 그가 그런 기회를 잡는 것은 당연하다. 리버풀 팬들은 그를 위해 기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그런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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