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
한 집에 '두 엄마' 생긴 이유
[마이데일리 = 한소희 인턴기자] 재혼 부부 아내가 남편의 전처와 절친이 된 사연을 털어놓으며 드라마 같은 러브 스토리와 가족 간 갈등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10기 입소자로 '재혼 부부'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7년 전 재혼해 함께 가정을 꾸렸다. 아내가 전남편과 낳은 고3 딸, 남편이 전처와 낳은 세 아들, 부부가 함께 낳은 막내아들로 5남매를 양육하고 있었다.
이 부부의 사연은 더 극적이다. 아내는 20살에 결혼했으나 출산 직후 남편의 외도로 이혼했고 이후 현재의 남편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전남편의 재등장으로 재결합했다가 다시 이혼했다. 그 충격으로 현재 남편도 다른 여성과 결혼해 아들 셋을 낳았다. 시간이 흘러 아내의 전남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두 사람은 다시 만나 재혼하게 됐다.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들 간의 갈등이었다. 남편의 세 아들들은 아내의 딸과 막내아들을 따돌리는 모습을 보였고 남편은 문제를 인지하고도 적극적인 훈육을 회피했다.
아내는 "남편이 출근하면 아이들이 태도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특히 둘째 아들의 반항적인 행동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하거나 '친엄마 보고 싶다'고 말하며 제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고 말해 출연진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아내는 아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남편의 전처를 직접 찾아가 대화를 시도했고 두 사람은 예상외로 성격이 잘 맞아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아이들 문제로 만났는데 대화가 잘 통해서 함께 술도 마시고 우리 집에서 자고 간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집에 아빠 한 명과 엄마가 두 명이 된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후 전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부부는 넷째 아이까지 데려오게 되었고 현재는 다섯 아이를 함께 양육하고 있다. 늘어난 양육 부담 속에서 남편은 자신의 세 아들에게만 더 신경을 쓰며 아내와의 갈등이 깊어졌다. 또한, "남편이 전처와 나를 비교하며 살을 빼라고 한다. 아이들도 나를 돈으로만 대하는 것 같아 상처를 받는다"고 고백했다.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한소희 인턴기자 sohee02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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