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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때 김혜성(26)에게 자리를 위협받았던 키케 에르난데스가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가운데 지난 시즌 방출까지 생각했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던 일을 회상했다.
에르난데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팟캐스트 다저스 테리토리에 출연해 "오른쪽 눈의 상태가 문제였다"고 했다.
에르난데스의 지난해 전반기 시즌은 형편없었다. 71경기 타율 0.191 5홈런 OPS 0.557로 부진했다.
당시 왜 타격에서 부진을 겪었는지 원인을 찾지 못해 답답했다고.
그는 "다시 몸상태를 검토했는데 오른쪽 눈에 난시가 있었던 것을 알게 됐다. (다시 몸을 돌아본 것이) 내 시즌을 도와줬다. 어쩌면 내 커리어를 도와줬다고 말해도 될 정도다"고 말했다.
난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이후 안경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후반기 타율 0.274 7홈런 OPS 0.766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에르난데스는 "스포츠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공을 치는 것이다. 공의 회전이 잘 보이지 않으면 더 어렵다. 성과가 나와서 기쁘다.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안경 효과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사실 전반기 부진했을 때는 방출도 생각했을 정도로 심각했다. 하지만 당시 팀 사정이 좋지 않았디. 맥스 먼시, 미겔 로하스, 제이슨 헤이워드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었다.
에르난데스는 "난 DFA가 될 수도 있었다. 팀원들에게는 불행한 일이었지만 부상자가 있어서 내가 로스터에 남을 수 있었다"고 했다.
후반기 살아난 에르난데스는 가을야구서 펄펄 날았다. 타율 0.294 2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 출발도 좋다. 시카고 컵스와 도쿄시리즈 개막전 2차전에서 시즌 1호 아치를 그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에르난데스는 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9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4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2014시즌 도중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2016시즌 109경기를 뛰며 본격적인 다저스의 주전급 멤버로 도약했다. 이어 2017시즌에는 140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0.215 11홈런 37타점 OPS 0.729의 성적을 냈다.
2020시즌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에르난데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보스턴에서도 많은 출장 기회를 얻었다. 2021시즌에는 134경기에 뛰면서 타율 0.250 20홈런 61타점 OPS 0.786의 성적을 냈다. 2022시즌에는 타율 0.222 6홈런 45타점 OPS 0.629의 성적을 마크했다.
보스턴에서의 생활은 짧았다. 2023년 여름 트레이드로 다시 친정팀인 다저스로 돌아왔다.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가 됐다.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 12홈런 42타점 OPS 0.654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에르난데스는 타율 0.294 2홈런 6타점 15득점 OPS 0.808의 성적을 냈다.
2024시즌 종료 후 에르난데스는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에르난데스는 내야 전 포지션은 물론, 외야수로도 활약할 수 있는 슈퍼 유틸리어 플레이어다. 지난해 1루수와 2루수, 3루수, 유격수까지 내야 전 포지션을 비롯해 좌익수와 중견수로도 뛰었다.
에르난데스 계약 전 다저스가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의 최대 경쟁자로 꼽혔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시키면서 주전 2루수로 점찍은 듯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김혜성과 마찬가지로 2루수와 중견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우타자 에르난데스가 필요하다고 보고 2월이 되어서야 재계약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것은 에르난데스다. 김혜성은 타격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결국 마이너리그서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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