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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탬파베이가 경쟁할 재능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메이저리그 2025시즌 미국 본토 개막전이 28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거행되고 있다. 한국인 선수는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일단 유일하다. 그러나 빠르면 4월 중으로, 늦어도 5월에는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이 합류한다.
탬파베이는 지난 겨울 FA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달러(454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김하성에게 옵트아웃 권리가 있다. 내년엔 동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탬파베이는 특급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김하성이 메우길 바란다. 김하성이 FA 시장으로 가면 퀄리파잉오퍼를 제시해 드래프트 보상 픽을 챙기는 시나리오를 꿈꾼다.
탬파베이가 올해 성적이 나지 않으면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유망주 그룹을 얻을 수 있다. 선수를 잘 뽑고, 잘 키우고, 잘 파는 탬파베이가 이런 판단을 아주 잘할 것이다.
김하성도 내년엔 31세라서, 다가올 겨울이 FA 대박의 마지막 기회라고 봐야 한다. 결국 탬파베이나 김하성이나가 가장 중요한 건 올해 김하성의 재기다. 어깨수술 후 막바지 재활 중이고, 결국 돌아와서 김하성 특유의 운동능력이 유지되느냐가 관건이다.
탬파베이는 완더 프랑코가 각종 추문으로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되면서 유격수 구멍이 심각했다. 김하성이 공수에서 생산력을 보여주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트로피카나필드의 보수공사로 올 시즌을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지, 조지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치르는 것도 눈에 띈다. 비가 많이 오고, 더운 곳으로 유명하다.
MLB.com은 지난 27일 본토 개막전을 앞두고 30개 구단에 꼭 필요한 것 하나씩을 언급했다. 탬파베이는 타자들의 분전이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최하위급의 공격 생산력을 드러냈다. 타자들이 잘하면 아메리칸리그의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MLB.com은 “더 중요한 진전은 라인업, 특히 작년에 부상이나 성적 부진으로 인해 제한을 받았던 타자 그룹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브랜든 로우, 조쉬 로우, 조나단 아란다, 크리스토퍼 모렐 등이다. 레이즈는 경쟁할 재능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경기장에 계속 출전하기만 하면 된다”라고 했다. 여기에 김하성이 들어가도 손색없다.
이날 디 어슬래틱도 30개 구단에 한 가지씩 대담한 예측을 했다. 탬파베이를 두고 “10월로 향하는 가장 큰 스토리라인은 탬파베이가 스프링 트레이닝 야구장에서 월드시리즈를 개최할 수 있는 잠재력이다. 셰인 맥클라나한은 스프링 트레이닝 부상 공포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주니어 카미네로는 탑클래스 3루수로 부상하며, 탬파베이는 스포츠에서 가장 큰 홈 필드 이점을 가진 와일드카드 팀으로서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다”라고 했다.
김하성에겐 이래저래 운명의 2025시즌이다. 일단 개막전에는 함께하지 못하지만, 조용히 칼을 갈고 있을 듯하다. 올해 탬파베이에서 재기가 가장 필요한 선수 중 한 명이 김하성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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