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
[마이데일리=빈투언(베트남) 황효원기자] "태양(Sun), 바다(Sea), 모래(Sand), 해산물(Seafood)"
호치민에서 북동쪽으로 약 1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판티엣을 '4S'로 요약할 수 있다. 베트남 중남부 해안의 빈투언(Binh Thuan)성에 위치한 판티엣은 호치민에서 200km 거리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30분에서 최대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빈투언성은 지리적으로 남부의 주요 경제 지역과 호찌민시, 달랏, 나트랑 등베트남 주요 관광 중심지와 인접해 있다.
베트남 중남부 해안의 판티엣은 단연 빼어난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휴양 관광도시다. 판티엣시는 남북 길이가 65km, 동서 길이가 4~5km 정도로 매우 좁고 긴 형태의 지역이다. 현재 건설 중으로 2027년 초 개장 예정인 판티엣(Phan Thiet) 공항은 관광객들이 빈투언을 더욱 빠르고 쉽고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갖춰지게 된다.
판티엣은 오직 한 방향으로 펼쳐진 해안선을 따라 길이 구성돼 있어 길을 잃을 위험이 없다. 드넓게 펼쳐진 해안선을 따라 호텔과 리조트가 위치해 있고 반대편으로는 현지 음식점, 기념품 가게, 여행사 사무실 등이 있다. 베트남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만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피쉬 소스인 느억맘(Nuoc Mam, 베트남 생선액젓)의 생산지로 유명하다.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사막을 즐길 수 있는 판티엣을 찾은 관광객들은 연중 온화한 지중해 기후를 느낄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도전적인 18홀이 있다?
판티엣을 방문한 이들은 신선하고 풍부한 해산물과 당도 높은 과일을 즐길 수 있는 미식은 물론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즐길 수 있다. 판티엣에 위치한 노바월드 골프장(NovaWorld Phan Thiet)은 베트남 노바그룹이 리조트, 골프장, 테마파트, 워터파크, 쇼핑몰 등을 포함해 건설 중인 초대형 복합 관광단지 중 하나다. 노바월드 골프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관광지로 규모는 36홀(오션 18홀, 가든 18홀)이다. 노바월드 골프장은 해안선을 끼고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미 프로골프협회(PGA) 기준을 충족한 곳으로 2022년에는 베트남 최고 신규 골프코스 및 10대 코스로 선정됐다.
해변가가 내려다 보이는 풍경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판티엣에 위치한 씨 링크스 골프장(Sea Links City Golf & Country Club Mui Ne)은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도전적인 18홀이 있는 골프장 중 하나다. 무이네 씨 링크스 골프장은 해발 600m에 위치해 있어 일년내내 시원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기후로 베트남에 가장 추천하는 골프장으로 꼽힌다. 골프장 주변에는 5성급 시설을 갖춘 씨링크 시티(Sea Links City) 리조트 단지가 있어 골프와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다. 골프장 주변에는 315개의 빌라도 있으며 바다와 와인 캐슬이 내려다보이는 338개의 고급 아파트 시스템이 있다.
◇'베트남 리조트의 수도' 무이네…스릴 만점 레저까지
베트남 남부 판티엣 부근에 위치한 무이네는 작은 어촌이었다. 1995년 베트남 정부가 리조트 단지로 개발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의 한국 MZ세대들에게는 베트남 관광 필수코스로 꼽히는 곳이 됐다.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바닷바람에 의해 생성된 모래사막이 관광 명소인 무이네는 장기 체류 여행자들에게 적합한 휴양지다. 은퇴한 관광객들이 겨울을 피해 장기 휴가를 보낸 뒤 겨울이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무이네는 베트남 최초의 리조트 건설 지역으로 현재는 '베트남 리조트의 수도' 라고 불릴 정도다. 관광객은 1년 내내 방문할 수 있으며 북부 베트남(한국과 비슷한 겨울철 기후)이나 중부 베트남(우기 시즌)과 달리, 무이네는 건조한 지역이라 우기철에도 비가 짧게 내리거나 아예 안 오는 날이 많다. 최상급의 미식도 즐길 수 있다. 무이네는 따뜻한 해류와 차가운 해류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무이네는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사막 지형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인기 관광지로는 흰 모래의 화이트 샌듄(White Sand Dunes)이 꼽힌다. 붉은 모래의 레드 샌듄(Red Sand Dunes)도 있지만 대략 20분 거리에 위치한 사막의 정수(?)를 느끼고자 한다면 화이트 샌듄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새벽 5시께 화이트 샌듄 모래언덕에 도착해 일출을 보거나 오후 2시께 모래언덕에서 일몰을 감상하는 코스를 선호한다고 한다. 그만큼 일출과 일몰 풍경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여기에 화이트 샌듄에서는 샌드보딩이나 소형 사륜 오토바이(ATV)를 타고 넓게 펼쳐진 꽤나 높은 하얀 모래 언덕에서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모래가 부드러운 만큼 흩날리듯 불어 선글라스 착용은 필수다.
바다와 섬, 아름다운 해변, 온화한 기후, 레저와 골프장, 뛰어난 자연경관과 유적지 등 충분한 관광 인프라를 충분히 갖춘 빈투언성은 한국 관광업계와 교류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3년 빈투언성 방문객은 약 830만명으로 그중 해외 관광객은 약 22만명을 기록했다. 빈투언성은 10조동 이상의 관광 수익을 올리는 베트남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로 이 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수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이창근 주한 베트남 관광대사는 빈투언의 미래와 잠재성을 '잠에서 깨어난 공주'에 빗대 표현한다. 머지않은 미래에 접근성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고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롱탄 국제공항과 2027년 초 개장 예정인 판티엣 공항이 완공되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빈투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 관광대사는 "모든 준비를 마친 빈투언의 매력으로 관광객이 늘어날 것임을 확신하며 이제 한국인 관광객도 빈투언의 매력에 빠질 것"이라며 "잠에서 깨어난 공주의 모습으로 왕자를 기다리면 된다"고 소개했다. 베트남국가 관광청 관계자는 "현재 빈투언 지역에 2개의 고속철도 역사 추진 및 공항 완공을 계획 중"이라며 "접근성이 좋아지면 다양한 관광서비스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을 맞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항공사들이 한국인 관광객을 더 모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여행사들과 합병을 통해 관광지에 대해 더 많이 홍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들에게 친절한 빈투언 사람들, 날씨와 바람에 따라 매일 모양이 바뀌는 천혜의 자연경관, 신선한 해산물과 새로운 미각의 경험을 제공하는 먹거리까지 빈투언성이 다낭을 이을 '제2의 여행지'로 급부상하는 이유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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