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류준열이 '계시록'의 글로벌 인기 소감과 함께 주변의 반응을 전했다.
류준열은 26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감독 연상호)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좇으며 벌어지는 이야기. 류준열은 신의 계시를 목격한 목사 성민찬 역을 맡았다.
이날 넷플릭스에 따르면 '계시록'은 글로벌 TOP 10(비영어)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뿐 아니라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아르헨티나, 일본,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총 3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이와 관련 류준열은 "일단 너무너무 감사하다. 확실히 극장에서 개봉하는 것보다 피드백이 너무 빨라서 친구들이 바로바로 본다. 보통은 다음 주에 보는데 집에서 금방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해외에 계신 팬분들이 바로 보실 수 있어서 너무 기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해외에서의 좋은 반응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했다. '계시록'이나 나뿐만 아니라 선배님들, 베테랑 감독님들도 찍을 때나 나올 때나 전혀 예상을 못하시더라. 그래서 농담조차도 안 하는 게 대부분이라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TOP 10 성적을) 인터뷰 들어오기 한 5분 전에 들었다. 그래서 지금 조금 얼떨떨하다"
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처음 선택한 계기 중 하나가 공감대다. 이 이야기가 어떤 종교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자신이 가진 신념이나 믿음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한다"며 "그걸 오락적으로 풀어낸 부분도 있고 뒤에서는 철학적으로 풀어낸 부분들이 있다. 양 방면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준열은 '계시록'의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로 참여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연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를 주변에 자랑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류준열은 "가족들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을 모르신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이제 70세가 넘으셨다"며 "어머니는 ('계시록'에서) 내가 하는 행동들이 너무 괴로우셔서 집중하기 힘드셨다고 하더라. 우리 가족들의 그런 리뷰를 처음 들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흔히 친구들끼리 하는 농담 속에 넌지시 이야기는 하는데 그 전달하는 게 너무 쑥스럽더라. 이쪽 업계에 있는 친구들이던 아니던 너무 부끄러워서 자꾸 화제를 돌리려고 한다"며 "안 본 친구들은 지금 데스노트에 적고 있다. 그런 건 또 철저히 한다. 지금 축구팀 동생들이 부랴부랴 지금 보고 있는데 기한이 얼마 안 남았다는 점을 기사를 통해 접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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