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함영주·김기홍·윤호영, 연임 무난할 전망
우리, 4대금융 첫 비과세 배당 도입에 눈길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국내 금융지주가 이번주 대서 주주총회를 연다.
올해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김기홍 JB금융 회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연임 안건이 화두로 올랐다. 또한 주요 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우리금융 첫 비과세 배당 도입 등 주주환원 방안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25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26일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 DGB금융, BNK금융, 카카오뱅크가 각각 주총을 개최한다. 27일에는 JB금융 주총이 열린다.
하나금융은 25일 함영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미 전체 주주 과반에 달하는 연임 찬성표를 확보해 무난히 통과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함 회장 연임에 찬성했다.
JB금융도 27일 주총에서 김기홍 회장의 3연임을 의결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임추위에서 만장일치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2대 주주인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이견을 밝히지 않으면서 연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6일 정기주총을 열고 윤호영 대표 5연임을 의결한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설립 초기인 2016년부터 지금까지 카카오뱅크 대표직을 수행해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윤 대표가 성장과 혁신속도가 빨라지는 시점에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미래 청사진을 완수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KB금융은 이환주 국민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신한지주도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주주환원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금융지주가 작년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올해 배당금은 △KB금융 1조7600억원 △신한금융 1조7500억원 △하나금융 1조7000억원 △우리금융 1조500억원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비과세 배당을 도입한다. 자본준비금 3조원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해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안건을 올렸다. 비과세 배당이 도입되면 개인주주는 세금(15.4%)을 떼지 않고 배당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분기배당 기준일을 이사회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다. 기존에는 고정된 날짜에 지급했다.
BNK금융은 배당을 분기배당으로 바꿔 4회로 늘린다. 현재 중간배당과 결산배당 연 2회 지급하고 있다. 지방 금융지주 중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건 JB금융 이후 두 번째다.
시중 금융지주로 옷을 갈아입은 DGB금융은 사명을 ‘iM금융’으로 변경한다. DGB금융은 이번 사명변경을 통해 시중 금융지주로의 전환을 마무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 금융지주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데다 밸류업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배당 등 주주환원에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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