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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를 때는 자신감 넘치게 분통을 터뜨려놓고, 막상 논란이 되니 눈 가리고 아웅이다. 코미디언 이용진의 이야기다.
지난 19일 방송인 이용진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용타로'에서 무례한 발언을 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게스트로 그룹 르세라핌 김채원이 출연했고, 이용진은 김채원의 결혼운을 봐주던 도중 "요즘 출산율도 낮고 결혼의 형태가 바뀐 것에 대해 X발 X나 짜증이 나 있다"며 욕설을 뱉었다.
이에 김채원은 당황한 듯 웃음을 터뜨렸고, 이용진은 "욕한 건 미안하다"며 "인천 강화도에 신입생 1명이 들어왔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며 해명했다. 또 "너한테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넋두리다. 너무 화가 난다"며 "표면적으로만 잘 됐다고 보여지는 게 아니라 (결혼하면) 스스로가 행복의 나라로 간다"고 말했다.
영상 공개 직후 해당 장면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이용진의 발언을 두고 난색을 표했다. 특히 아이돌 활동 중인 멤버에게 결혼을 언급한 것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내는 팬들도 다수 등장했다.
이로 인해 '용타로'와 이용진의 개인 계정을 찾은 이들이 비난을 이어가자, 이용진은 SNS 댓글창을 닫았고, '용타로' 측은 부정적인 댓글과 함께 논란이 된 장면을 삭제했다. 다만 마이데일리 확인 결과 해당 영상에는 24일 오후까지도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저출생' 현상은 분명한 사회 문제가 맞다. 이 사안에 대한 이용진의 우려 또한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다만 표현의 방식은 명확한 논란의 소지가 있다. 더군다나 욕설까지 내뱉었으니 영상을 보던 이들이 눈살을 찌푸릴 여지 또한 다분하다.
제작진은 이러한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까. 문제 발언을 편집하지 않은 채 그대로 내보낸 제작진의 선택이 아쉽다. 이용진이 욕설을 뱉는 장면에서는 모자이크나 소음 검열 등 그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부정 여론 속에서 침묵을 선택한 이용진 또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소신을 낼 땐 과감했는데. 입을 닫는 것이 묘책일지는 미지수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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