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예금토큰 실거래 실험 참여자 10만명 모집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 등 7개 은행 참여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다음달부터 한국은행이 국민 10만명을 대상으로 발행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실험 ‘프로젝트 한강’에 돌입한다. ‘프로젝트 한강’에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 등 7개 은행이 참여한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5일부터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부산 등 7개 은행의 입출금 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한강’ 참여자를 모집한다.

프로젝트 한강은 한은이 발행한 CBDC를 기반으로 은행에서 예금 토큰을 발행해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에서 결제하는 것이다. 실험은 다음달 초부터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진행한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각 1만6000명을, 기업·부산은행은 각 8000명을 모집한다. 참여자로 선정되면 4월 1일 은행 앱을 통해 실명 기반 전자지갑을 개설할 수 있다.

이후 은행 연계 계좌의 예금을 디지털 화폐인 ‘예금 토큰’으로 전환한다. 실험 기간 중 1인당 예금토큰 보유 한도는 100만원, 총 전환 한도는 500만원으로 설정됐다.

예금 토큰은 지정된 다양한 유형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물품·서비스 구매 시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가맹점은 교보문고(온라인 제외), 세븐일레븐, 이디야 커피, 농협 하나로마트 6개점(광주유통센터, 방이역점, 부산점, 서대문점, 성남유통센터, 청주점)이다. 온라인 가맹점은 현대홈쇼핑, 모드하우스, 땡겨요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은은 이번 실험 이후에도 추가적인 CBDC 실거래 실험에 나설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실거래 실험이 종료한 후 개선 필요 사항을 반영하고 시스템 정비를 거쳐 프로그래밍 기능에 기반한 개인 간 송금 등 추가 활용 사례 발굴하겠다”며 “바우처 프로그램 확대 등을 포함한 후속 실거래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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