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PIRC, 이사회 구성 시 '독립성'에 방점
MBK·영풍 제안 후보에 '독립성 결여' 지적
'이사 수 상한' 등 회사 측 안건 모두 '찬성'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유럽 의결권 자문사 PIRC가 28일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서 현 경영진 체제를 지지하며 현 이사회 추천 전원에 찬성을 권고했다. 반면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17명 전원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내놨다.
24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19일 PIRC가 발표한 고려아연 정기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에는 MBK·영풍 측 추천 후보들 전원에 대해 '독립적인 인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평가한 내용이 담겼다.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분기배당 도입' 등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RIPC는 '이사 수 상한 설정'과 관련 MBK·영풍 측의 제안대로 20명 이상의 후보를 무더기로 선출할 경우 과도한 이사회 구성으로 인한 비효율성이 우려된다는 이사회 측 제안 취지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분기배당 도입'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등 나머지 제안 안건에 대해서도 주주환원 강화와 이사회 독립성 강화 취지에 공감하며 현 이사회에 힘을 실어줬다.
RIPC는 이사 수 상한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되는 경우 총 25명의 후보 가운데 12명에 대해서만 집중투표 방식으로 선출할 것을 권고했다. 이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이사회 추천 후보 7명에 대해선 전원 찬성, MBK·영풍 추천 후보 17명에 대해선 전원 반대를 권장했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출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분리 선임 안건에서도 이사회가 제안한 권순범, 이민호, 서대원 후보에 대해 모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이 고려아연 이사회가 제안한 주주가치 제고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안건들에 일제히 찬성하는 동시에 고려아연이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며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