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지난해 총 323억원 수령
2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3위 이재현 CJ 회장
국내 4대 그룹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7년째 '무보수 경영' 유지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국내 재계 총수들의 지난해 연봉이 공개된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재계 총수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연봉이 가장 높았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효성에서 인적분할한 HS효성으로 이동하면서 지난해 효성에서 급여 20억원, 상여 3억원, 특별공로급 85억원에 퇴직금 171억9200만원을 받아 총 279억9200만원을 수령했다.
HS효성에서는 23억7500만원의 급여와 20억1500만원의 상여 등 총 43억9000만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총 323억8200만원을 수령해 재계 연봉 1위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 연봉 1위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에서 급여와 상여 등 59억7200만원, 롯데케미칼에선 38억원, 롯데칠성으로부터 34억9300만원, 롯데웰푸드에선 26억500만원, 롯데쇼핑에서 19억6400만원을 수령해 총 178억3400만원을 받았다.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호텔롯데, 롯데물산에서 받은 보수를 합하면, 신 회장의 연봉은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다음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연봉 3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지주사인 CJ에서 급여 43억8200만원, 상여 112억4300만원 등 156억2500만원을,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서 37억4900만원 등 총 193억7400만원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를 비롯한 계열사 4곳에서 보수로 총 139억8000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은 한화시스템에서 43억2000만원, ㈜한화 및 한화솔루션 각 4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2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이외에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한항공 51억300만원, 한진칼 41억5373만원, 진에어 9억5600만원 등 총 102억1273만원을 보수로 받았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로부터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성과급 16억2700만원을 받아 총 36억900만원을 수령했다.
국내 4대그룹 총수들 중에선 정의선 회장이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급여 40억원, 상여 28억원, 기타 근로소득 2억8700만원 등 총 70억 8700만원을, 현대모비스에서 44억3100만원을 수령했다.
정 회장은 기아 사내이사에 등재됐음에도 지난해까지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4일 열린 기아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아가 정 회장에게 신규 보수를 지급하기 위해 낸 이사 보수 한도를 늘리는 안건이 최종적으로 승인돼 올해부터는 기아에서도 연봉을 수령할 예정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에서 급여 46억7600만원, 상여 35억100만원을 합쳐 총 81억77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35억원, SK하이닉스에서 25억원을 받아 총 6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 회장의 경우 다른 계열사에선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7년째 삼성전자 급여를 받지 않고 있는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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