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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 팬들 앞에서 첫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개막 이후 8타석 만으로 오타니 개인 최고 속도였다.
오타니는 19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도쿄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1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까지 'MVP 듀오'가 모두 부상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틀 연속 홀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 오타니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터뜨렸으나, 좌측 담장 앞에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에 그쳤는데, 세 번째 타석에서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전날(18일)도 경기 초반에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가 경기 중·후반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던 오타니는 이날도 같은 패턴이었다. 다저스가 5-2로 앞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컵스의 바뀐 투수 네이트 피어슨과 맞붙었고, 2B-2S에서 5구째 99.1마일(약 159.5km)의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오타니가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뻗어나갔다. 그런데 타구가 다시 그라운드로 떨어지면서 홈런인지, 2루타인지 제대로 식별이 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2루심이 '홈런 콜'을 했고, 오타니는 고민 없이 그라운드를 돌아 홈플레이를 밟았다. 그리고 비디오판독을 진행한 결과 관중의 손에 맞고 떨어진 것이 확인되면서, 첫 홈런을 손에 넣게 됐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가장 빠르게 홈런을 터뜨렸던 것은 2021시즌 개막 이후 9타석 만이었다. 그런데 이날 오타니는 개막 이후 8타석 만에 첫 번째 아치를 그리며, 빅리그에 입성한 뒤 가장 빠른 속도로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도쿄(일본)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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