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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가수 고(故) 휘성(본명 최휘성)이 영면에 들었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본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휘성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하늘도 슬픈 듯 이날 새벽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발인식에 앞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그룹 마이티마우의 추플렉스(상추), 하동균, 김나운 등 동료 연예인들과 많은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휘성의 동생 최혁성 씨는 인사를 통해 "장례식에 많이 찾아와 주시고 우리 형을 애도해 주시고 추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처음에는 장례식을 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슬픔과 괴로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팬분들과 열심히 살아온 저희 형에 대한 마지막 자리를 여는 게 맞다고 생각해 장례식을 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나운은 추도사를 통해 "하늘도 휘성 님의 먼 길 떠남을 슬퍼하는 것 같다. 평소 휘성이와 굉장히 깊은 인연으로 지내왔다; 지난 2005년 제 결혼식 축가를 불러줬던 인연을 계속 이어왔다"며 "휘성 씨는 영원히 우리에게 훌륭한 아티스트로서 남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얘기했다.
지난 2003년 발표한 휘성 2집 수록곡 '다시 만난 날'을 부르면서 세상과 작별 인사를 했다. TV 속 밝게 웃고 있는 휘성의 모습에 흐느껴 울던 유족과 팬의 울음소리가 커졌다. 공연 마지막처럼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휘성이 등장하자 영결식장은 큰 슬픔에 빠졌다.
앞서 가수 이효리, 아이유, 개그맨 조세호 등이 조문에 동참했다. 그룹 트와이스, 베이비복스, 방탄소년단(BTS) 등은 근조 화환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가수 김범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랑으로 끌어안아 주길, 따뜻한 온기를 나눌 수 있길, 서로의 허물을 쓰다듬으며 각자의 모습 그대로 부디 행복하길. RIP 리얼 슬로우'라는 글을 남기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경찰과 소속사 등에 따르면 휘성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지난 12일 부검이 진행됐다. 국과수는 지난 12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구두로 전했다.
지난 2002년 '안 되나요'로 데뷔해 '위드 미(With Me)',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인섬니아(Insomnia)'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2000년대 알앤비(R&B) 열풍을 이끌었다. 윤하 '비밀번호 486', 에일리 '헤븐(Heaven)' 등의 히트곡도 만들어내며 음악 프로듀서로도 역량을 발휘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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