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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도쿄 시리즈 승선에 끝내 실패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데이비드 바셋은 12일(한국시각) SNS을 통해 "김혜성이 다저스와 함께 일본으로 가지 않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하도록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네이션 또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투수 적응을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라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다저블루는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한 후 도쿄시리즈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면서 "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적응한다면 언젠가 팀에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하며 미국 도전에 나선 김혜성은 주전 2루수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계약하자마자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당연히 김혜성의 입지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시범경기 들어서 김혜성을 향한 시선은 달라졌다. 시범경기서 타격 부진을 보이자 미국 현지 여러 매체들은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행을 계속해서 보도해왔다.
로버츠 감독 역시 "한가지 물음표는 타격이다. 지속 가능하게 스윙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 김혜성은 여기에 와서 경쟁하기로 결심했고, 노력 중이다. 물론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지만 여전히 문제가 있는 부분은 타격이다"고 했다.
수비와 주루 부분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자신의 장기인 컨택 능력은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캠프 초반 타격폼 교정을 가져갔는데 아직 적응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33타석에서 11번의 삼진을 당한 반면 볼넷은 4개에 불과했다.
그래도 시범경기 막판 상승세를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김혜성은 11일까지 조금씩 바뀐 타격폼에 적응하는 듯 했다.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면서 결국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김혜성은 4회초 맥스 먼시의 대수비로 2루로 들어갔고, 팀이 10-0으로 앞선 5회말 2사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라이언 웹을 만난 김혜성은 초구, 2구 볼을 잘 골라낸 뒤 2개의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87.2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6회초 수비 때 중견수로 이동했다. 그리고 8회말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바뀐 투수 앤드류 미시아첵을 상대한 김혜성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15경기 타율 0.207 1홈런 3타점 4볼넷 11삼진, 출루율 0.303 장타율 0.310 OPS 0.613이었다. 결국 마이너리그서 시즌을 출발한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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