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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은 한국에서 온 모든 선수를 아낀다.”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과 블레이크 스넬(33, LA 다저스)이 알고 보니 절친이다. 두 사람은 20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스넬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옮기며 헤어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넬은 공교롭게도 김하성과 헤어진 뒤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김혜성(26, LA 다저스)과 차례로 한솥밥을 먹는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막 진출했을 때, 말동무도 없고 말이 안 통했을 때, 스넬과 대화하며 큰 도움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이후 스넬에게 이정후와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해 도움을 달라고 부탁했다.
스넬은 “김하성은 한국에서 온 모든 선수를 아끼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지 확인한다. 모든 것은 그가 ‘시간 있으면 얘기 좀 할래? 내가 좀 도와줄까’라는 말에서 시작한다”라고 했다. 스넬에게도 김하성이란 좋은 친구가 생겼다.
스넬은 “우린 가장 친한 친구다. 그냥 대화한다. 항상 대화한다. 서로 좋아한다. 그리고 야구를 정말 즐긴다”라고 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그리고 스넬은 자연스럽게 이정후와 작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뛰며 가까워졌다.
MLB.com은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스넬과 이정후가 대화를 나눈 모습도 봤다고 보도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소속이라서 가능하다. 이정후는 작년을 떠올리며 “매일 스넬과 얘기했다. 스넬은 내가 더 노력해야 할,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하곤 했다”라고 했다.
스넬이 올 겨울에 5년 1억8200만달러(약 2655억원)에 LA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자연스럽게 김혜성의 멘토가 됐다. 스넬은 “그동안 여러 한국선수와 시간을 보냈다. 그들의 기분을 잘 안다. 그들의 얘기도 듣고 내 생각도 공유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정후도 스넬에게 “혜성이를 잘 챙겨달라”고 했다.
스넬은 김혜성을 두고 “그는 아직 어리다. 그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이해한다. 하성이는 내가 혜성이를 도와주고 멘토링해주길 정말 원했다. 난 자부심을 갖고 정말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하성이가 메이저리그에 처음 왔을 때보다 더 도와준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타격폼 변경, 마이너리그행 이슈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미 김하성, 이정후와 깊은 교류를 한 바 있는 스넬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된다. 김혜성은 “야구는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 내가 직접 경험하기 전에 그런 경험을 공유하는 건 정말 경이로운 일”이라고 했다.
MLB.com은 “메이저리그에 온 한국인 스타들은 스넬에게 연락해야 하나요”라고 했다. 정말 그래야 할지도 모르겠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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