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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마르세유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분노했다.
마르세유는 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주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랑스와의 25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마르세유는 후반전 추가시간 4분 극장골을 내줬다. 랑스는 볼을 차단한 뒤 역습을 전개했다. 데이베르 마차도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내준 볼을 엘 아이나위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결국 이날 경기는 랑스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마르세유는 15승 4무 6패 승점 49점으로 선두 파리 셍제르망(PSG)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면 랑스는 10승 6무 9패 승점 36점으로 리그앙 8위를 유지했다.
그린우드와 루이스 엔리케는 선발로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시작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데 제르비 감독은 그린우드와 엔리케를 교체 투입했지만 끝내 경기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나 데 제르비 감독이 두 선수를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가 있었다.
프랑스 '겟풋볼뉴스프랑스'는 "이번 주 내내 모든 것이 순조롭지 않았으며 데 제르비 감독이 랑스와의 경기에서 그린우드와 엔리케를 벤치에 보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데 제르비 감독은 훈련장에서 그린우드와 엔리케에게 폭발적인 분노를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 소리는 훈련장 건물 너머까지 들려 마르세유의 나머지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팀의 가장 핵심적인 두 선수의 훈련 태도에 불만을 품고, 이들을 아마르 데딕과 빌랄 나디르로 교체했다"고 덧붙였다.
맨유의 촉망 받는 유망주였던 그린우드는 2021-22시즌 도중 여자친구를 강간 및 폭행한 혐의로 1군에서 퇴출 당했고 맨유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결국 그린우드는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고, 10골 6도움을 올리며 구단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린우드는 올 시즌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었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린우드는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작렬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고, 24경기 15골 3도움으로 리그앙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마르세유의 리그앙 2위를 이끈 장본인이다.
그러나 이번 주 훈련장에서 좋지 못한 태도를 보이며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누군가 훈련을 소홀히 한다면, 그 사람이 누구이든 간에 출전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나는 그린우드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충분하지 않다. 만약 그가 챔피언이라는 야망을 이루고 싶다면, 더 일관되고, 더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더 단호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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