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리버풀은 9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사우샘프턴에 끌려갔다. 전반 추가 시간 사우샘프턴의 스로인 공격 상황, 스로인 한 번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윌리엄 스몰본은 끝까지 공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직접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전 리버풀이 반격했다. 후반 6분 다르윈 누녜스의 득점이 터졌다. 루이스 디아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누녜스에게 컷백 패스를 내줬다. 누녜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탄 리버풀은 3분 후인 후반 9분 역전에 성공했다. 누녜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스몰본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모하메드 살라가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후반 43분 쐐기를 박았다.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했다. 살라가 다시 키커로 준비했고 이번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살라의 쐐기 득점으로 리버풀이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만큼 반가운 것이 있었다. 바로 누녜스의 득점이다. 누녜스는 지난 1월 19일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두 골을 터뜨린 뒤 골망을 흔들지 못했는데, 약 한 달 반 만에 골 맛을 맛봤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경기 전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그는 다시 원래의 누녜스로 돌아왔다. 지난 7~8개월 동안 보여줬던 선수의 모습이다"며 "팬들이 그를 사랑하는 이유는 언제나 모든 것을 쏟아붓기 때문이다. 그는 늘 그랬고 파리 생제르맹(PSG)전에서도, 그리고 지난 한 주 동안도 그랬다"고 말했다.
슬롯 감독은 누녜스에게 믿음을 보이며 선발 라인업에 그의 이름을 적었다. 누녜스는 득점으로 사령탑의 신뢰에 보답했다.
리버풀은 지난 2022년 7월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570억 원)에 누녜스를 영입했다. 리버풀에서의 데뷔 시즌 42경기 15골을 기록한 그는 2023-24시즌 54경기 18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 슬롯 감독 부임 이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38경기 7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0일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에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당시 슬롯 감독은 "기회는 놓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의 태도가 문제였다"며 누녜스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누녜스는 이후 맨체스터 시티전에 결장했으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은 3분밖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PSG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하비 엘리엇의 득점을 도왔으며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득점까지 터뜨려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