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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매우 기분 나쁜 경기다."
바이에른 뮌헨은 8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보훔과의 맞대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 바이에른 뮌헨은 로테이션을 돌렸다. 요나스 우르비히, 사샤 보이, 요시프 스타니시치, 에릭 다이어, 이토 히로키, 주앙 팔리냐, 레온 고레츠카, 르로이 사네, 라파엘 게헤이루,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가 선발로 나왔다.
벤치에는 스벤 울라이히,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콘라트 라이머, 가브리엘 비도비치, 자말 무시알라, 조슈아 키미히, 해리 케인, 마이클 올리세가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 14분 게헤이루의 득점이 터졌다. 이토가 그나브리에게 패스를 시도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나브리가 보훔 수비진의 방해를 받으며 공을 잃었다. 하지만 뒤에서 달려오던 게헤이루가 강력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28분 게헤이루가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이토의 크로스를 뮐러가 헤더로 패스했다. 정확하게 게헤이루를 향했다. 골문 앞에 있던 게헤이루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헤더로 밀어 넣었다.
2점 차가 된 상황에서 보훔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31분 코너킥 기회에서 흘러나온 공을 야코프 메디치가 마무리했다.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팔리냐가 퇴장당하며 바이에른 뮌헨이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공을 처리하기 위해 발을 뻗었는데, 축구화 스터드로 상대의 정강이 쪽을 찍어 누르게 됐다.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보훔의 기세에 눌리기 시작했다. 후반 6분 실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펠릭스 파슬라크가 올린 크로스를 이브라히마 시소코가 헤더로 마무리해 2-2 균형을 맞췄다.
계속해서 후반 25분 보훔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필리프 호프만이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게오르기오스 마수라스가 센스 있게 공을 흘렸고 뒤에서 달려온 마투스 베로가 침착하게 마무리. 3-2 역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보훔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강등권에 위치한 보훔을 상대로 올 시즌 첫 리그 홈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경기 후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보훔의 승리를 축하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기분 나쁜 경기였다. 경기 초반 잘 시작했지만, 퇴장을 당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10명이 되더라도 우리는 최소한 패배하지는 말았어야 했다. 오늘 그것을 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변명할 것도, 핑계 댈 것도 없다. 우리는 패배했다. 분석이 필요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다음 경기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다"며 "선수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승리를 원해야 한다. 적어도 패배는 피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팔리냐의 퇴장 상황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콤파니 감독은 "그것은 퇴장이 맞다. 불필요한 논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퇴장당했고 패배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반응해야 한다. 물론 우리는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분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다"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승 4무 2패 승점 61로 1위다. 2위 바이어 레버쿠젠이 홈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0-2로 패배하며 승점 차를 더 벌릴 수 있었지만, 바이에른 뮌헨도 패배하며 8점 차를 유지하게 됐다.
한편, 김민재는 휴식을 취했다. 오는 12일 오전 5시 독일 레버쿠젠의 베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레버쿠젠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은 바이에른 뮌헨이 3-0 완승을 거뒀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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