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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95)과 아내 뱃시 아라카와(64)의 사망 원인이 밝혀진 가운데 두 사람의 친구가 그들의 충격적인 죽음에 입을 열었다.
두 사람의 친구인 톰 앨린은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그녀는 그를 매우 보호해 주었다”면서 해크먼은 아내가 곁에 없었다면 “오래 전에”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앨린은 2020년 해크먼의 90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부부를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도 공유했다. 그는 배우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이 분명했고, 아라카와는 “해크먼을 정말 잘 돌봐주었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뉴멕시코 검시관실의 수석 검시관인 헤더 자렐은 7일 해크먼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알츠하이머병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아라카와는 그보다 약 일주일 전인 2월 11일에 생쥐에 의해 전염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인 한타바이러스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망 모두 심장병, 뇌졸중, 암, 호흡 부전, 감염 및 노화 관련 합병증 등 자연사에 해당한다.
수색 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아라카와는 욕실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조리대 위에는 알약이 흩어져 있었다. 자렐은 기자회견에서 이 알약은 처방대로 복용하고 있던 갑상선 약이라고 말했다.
해크먼은 부엌에서 떨어진 진흙방에서 발견되었다. 아라카와의 시신 근처 벽장에서도 죽은 개 한 마리가 발견되었고, 다른 건강한 개 두 마리가 집안을 배회하고 있었다. 개에 대한 부검은 아직 진행 중이다.
한편 해크먼은 지난 1971년 영화 '프렌치 커넥션'과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아라카와는 1991년 해크먼과 결혼한 전직 클래식 피아니스트이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 산타페에서 가정용 가구점인 판도라를 운영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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