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리빙 레전드' 현대건설 황연주가 모처럼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은 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4-2025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2-25, 25-18, 25-18, 25-15)로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의 1세트를 가볍게 따냈지만, 현대건설이 이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주전들이 빠진 경기였지만, 오히려 경기는 더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모마를 대신해서 주전 공격수로 출전한 정지윤은 25점을 득점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으며 미들블로커로 출전한 이다현은 13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베테랑 황연주는 이날 시즌 첫 선발로 출장해 활약했다. 전 세트를 뛰며 후위 공격 4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렸으며 위기의 순간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005년 데뷔해 20년간 V리그에서 활약해 온 '리빙 레전드'의 모습이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도 황연주의 몫이었다. 황연주는 "오늘 선발로 출전할지 몰랐는데 들어가게 돼서 처음에는 좀 어리바리했다"며 "공격력으로 압도할 수 없는 부분은 수비 등 다른 것으로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가 오래 할 수 있는 것이 후배들이 따라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언니로서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 훈선수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황연주의 이름을 외치며 축하를 건넸다. 승리 기념 촬영의 가장 가운데 자리는 당연히 황연주의 자리였다. 황연주는 선수들의 축하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선수 생활 막바지를 향해가는 황연주의 활약속에 현대건설은 2023-2024시즌에 이어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