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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메이슨 그린우드(마르세유)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자메이카 국가대표팀 귀화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7일(이하 한국시각) "FA 최고 경영자 마크 불링엄이 그린우드가 자메이카 대표팀으로 전환을 요청했다고 직접 컨펌했다. 그린우드는 2020년 9월 아이슬란드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더 이상 소집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우측 윙어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공격 자원이다. 양발 사용 능력과 골 결정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빠른 타이밍의 슈팅으로 득점을 노리고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오프더볼 움직임도 뛰어나다.
2007년 맨유에 입단한 그린우드는 2018-19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그린우드는 2019-20시즌부터 맨유의 주전 라이트윙으로 뛰었다. 그린우드는 첫 풀타임 시즌 49경기 1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21-22시즌 도중 문제가 생겼다. 그린우드는 여자친구를 강간 및 폭행한 혐의로 1군에서 퇴출 당했다. 그린우드의 여자친구가 소송을 취소하며 무죄 판정을 받았지만 맨유는 그린우드의 1군 복귀 불가를 선언했다.
결국 그린우드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36경기 10골 6도움을 올리며 구단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하게 부활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마르세유로 완전 이적했다.
그린우드는 마르세유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린우드는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작렬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고, 24경기 15골 3도움으로리그앙 득점 2위에 올라있다. 마르세유도 그린우드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앙 2위를 질주하고 있다.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고 있다. 그린우드는 2020년 18세의 나이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지만 강간 및 폭행 사건으로 인해 FA는 그린우드를 선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그린우드는 잉글랜드에 배신감을 느끼며 자메이카 귀화를 선택했다. 그린우드의 조부모는 자메이카 출신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21세 이하(U-21) 나이에 3경기 이하로 대표팀 경기에 출전할 경우, 다른 국가대표팀으로 귀화할 수 있다.
'디 애슬레틱'은 "이번 전환 요청이 승인되면 그린우드는 더 이상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이 절차는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불링엄 FA 경영자는 "우리는 그와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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