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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잔류 의지를 피력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8일(이하 한국시각) "카세미루는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해 불만이 많았지만 감독과 맨유를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카세미루는 최근 맨유의 부상 위기로 인해 더 많은 역할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카세미루는 브라질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카세미루는 수비력에 강점을 지닌 선수다. 피지컬을 활용한 공격적인 수비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전성기 시절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크카모' 라인을 형성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상파울루 유스팀 출신의 카세미루는 2013년 레알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맞이했다. 카세미루는 2015-16시즌부터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견인했고, 레알에서만 무려 1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2022-23시즌 맨유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첫 시즌 카세미루는 맨유의 카라바오컵 우승과 리그 3위를 이끄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에이징커브가 찾아왔다. 카세미루는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최근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는 후보로 밀려나며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카세미루의 불만은 폭발했고, 맨유는 카세미루의 매각까지 고려했다.
카세미루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이적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카세미루는 사우디 이적에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이적이 필요하며 매력적인 옵션이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기대와 달리 카세미루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합의에 실패했고 자신의 고향 브라질에서 관심을 받았다. 플라멩구가 카세미루의 임대를 추진했고, 맨유도 카세미루를 내보내기 위해 플라멩구에 주급 일부 부담까지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맨유에 부상자가 많아지면서 카세미루가 점점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카세미루는 지난 7일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UEFA 유로파리그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카세미루 역시 맨유에서의 더 많은 출전을 원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감독님을 존경하고 클럽을 존중한다. 나는 매일 캐링턴(맨유 훈련장)이나 올드 트래포드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어떤 선수가 벤치에 앉아서 행복해 한다면 그 선수는 어떤 팀에도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나도 뛰고 싶고,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갖고 싶지만 결정을 내리는 것은 감독님이다. 감독님과 구단에 대해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 다음 시즌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계약 기간은 1년 더 남아있고 옵션도 있다. 나는 이곳에서 행복하며 감독과 구단을 위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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