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이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스타디온에서 펼쳐진 AZ 알크마르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위로 추락한 가운데 카라바오컵에서는 4강에서 탈락했고 FA컵도 아스톤 빌라에 패하며 일찍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건 유로파리그뿐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은 알크마르를 상대로 저조한 경기력을 나타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전반 18분에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로 네덜란드 원정에서 허탈한 패배를 당했다. 한 골 차 패배지만 2차전 홈에서의 부담감이 더 커지게 됐다.
경기 후 문제도 발생했다. 선발로 나선 굴리에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토트넘 원정 팬들과 충돌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비카리오는 네덜란드까지 온 원정 팬들과 갈등을 겪었다. 비카리오는 그들에게 더 많은 응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성적뿐 아니라 팀 내부적으로도 소동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승선으로 팬들이 분노했다.
로메로는 지난해 12월 첼시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3월 A매치 기간에 펼쳐지는 아르헨티나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이 예선 33명 예비 명단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토트넘 팬들은 부주장인 로메로가 팀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메로는 이날 부상 이탈 후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사실상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가 붕괴됐다는 의심도 커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도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홈 팬들과 언쟁을 펼치면서 갈등을 겪기도 했다. 답답한 경기력과 함께 여러 소음도 계속되면서 '무관'이 당연한 수순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