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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우즈벡 김민재'가 맞았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맨체스터 시티 이달의 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맨시티는 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후사노프가 2월 맨시티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는 4년 반 계약으로 클럽에 합류한 지 6주 만에 펩 과르디올라 팀에서 끈기 있고, 빠르고, 강력한 수비를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발표했다.
후사노프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수비수다. 주 포지션은 센터백으로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에 진출하며 주목 받은 아시아 최고의 유망주다. '우즈벡 김민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빠른 주력과 좋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수비를 펼친다.
FC 부뇨드코르 유스팀 출신의 후사노프는 2022년 벨라루스 에네르게틱-BGU 민스크에 입단한 뒤 프로에 데뷔했다. 후사노프는 BGU 민스크에서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차며 두각을 드러냈고, 2023년 RC 랑스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후사노프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15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에는 확고하게 랑스의 주전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후사노프는 리그앙 10월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했고, 리그앙 전반기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맨시티 이적을 선택했다. 맨시티는 후사노프 영입을 위해 랑스에 3350만 파운드(약 590억원)의 이적료를 제안했고, 랑스는 맨시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후사노프의 출발은 어두웠다. 후사노프는 23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3분 만에 대형 실책을 저지르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다행히 후사노프는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했다. 레이튼 오리엔트와의 FA컵 경기에서는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 출전한 후사노프는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등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그리고 맨시티에 합류한 지 6주 만에 2월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손에 넣었다.
맨시티는 "후사노프는 엘링 홀란드와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누르고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이 상을 차지할 수 있었다. 후사노프는 맨시티의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영국 축구에 적응하면서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후사노프가 과르디올라의 팀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의 시작에 불과한 듯하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의 모든 구성원은 후사노프의 수상을 축하하며 팬 여러분의 투표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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