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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23년 8월 결단할 수 밖에 없었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는 윙어 겸 스트라이커 메이슨 그린우드의 이적을 발표했다. 물론 임대였다.
그린우드는 2022년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죄목으로 구속됐다 풀려났다. 1년 가까운 재판에서 갑자기 여자친구가 고소를 취하하는 바람에 혐의에서 벗어났다.
‘죄가 없었기’에 맨유 복귀를 바랐지만 그린우드는 맨유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당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경영진은 그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는 입장이었다. 일부 맨유 동료들도 동조했다.
하지만 그린우드의 맨유 복귀에 여자 선수들이 반기를 들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이슈로 부상했다. 거친 복귀 시위에 결국 맨유와 그린우드는 협의하에 맨유를 떠나기로 했다.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이 문을 듣기 몇시간전 그린우드는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로 이적했다.
헤타페에서 재기를 한 그린우드는 시즌이 끝난 후 프랑스 마르세유로 옮겼다. 2024-25시즌 그린우드는 24경기에서 15골을 터트렸다. 도움도 3개 기록했다. 2019-20시즌 맨유에서 31경기 동안 10골을 기록했던 킬러 본능을 되찾았다.
워낙 뛰어난 재능을 가진 그린우드였기에 맨유는 여전히 그의 보유권을 가지고 있다. 내심 그의 복귀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너무나 심해 데리고 올수가 없다.
최근 그린우드는 결단을 내렸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잉글랜드 대신 부모님의 고향인 자메이카로 국적을 변경하겠다고 공식 요청했다고 한다. 이미 지난 해부터 나온 이야기이다.
영국 축구협회(FA) 최고 경영자인 마크 불링엄은 최근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이자 현재 마르세유에서 뛰고 있는 그린우드가 자메이카를 대표하고 싶다고 공식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영국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말라는 요청인 것이다.
자메이카 대표로 뛰게 된다면 그린우드는 다시는 삼사자를 대표할 수 없다. 불링엄은 “국적 변경은 한번밖에 할수 없다. 이제 그는 잉글랜드를 위해서 다시는 뛸 수 없다는 의미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자메이카 국가대표 감독은 스티브 맥클라렌이 이다. 그는 자메이카 대표팀을 맡은 후 그린우드의 자메이카 이적을 추진했었다.
이제 영국 국가대표팀을 버린 그린우드이기에 자메이카 국가대표 선발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언론은 그린우드가 오는 6월에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부터 자메이카 대표팀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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