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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95)과 뱃시 아라카와(64) 부부 사망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수석 검시관 제임스 길은 6일(현지시간) 연예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비슷한 시기에 두 명의 자연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네티컷 검시관 사무소에서 일하는 길은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면 아드레날린이 증가하고 심장이 더 빨리 뛰도록 자극하여 심장이 불규칙한 리듬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료 전문가는 사람들이 이러한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후 “모든 낙담”할 수 있으며 심지어 자신의 안전에 대해 성급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부검과 독성학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현재로서는 일종의 추측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제퍼슨 헬스에 따르면, 스트레스 유발 심근증 또는 타코츠보 증후군이라고도 하는 상심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등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충격적인 사건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경우 “아드레날린 및 에피네프린과 같은 기타 스트레스 호르몬”이 시스템에 넘쳐나 심박수와 혈압을 증가시켜 “심장 마비를 모방하는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앞서 두 부부는 지난달 26일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이 소재 해크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해크먼의 심박 조율기가 마지막으로 기록된 게 지난 17일이었다”면서 “이때가 그의 생애 마지막 날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인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고, 욕실 옆 부엌 조리대 위에는 처방 약병과 약들이 흩어져 있었다.
한때 이들은 일산화탄소 중독 때문에 사망했다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지역 가스 공급업체가 보안관들과 함께 현장을 조사한 결과 가스 누출은 없었다. 폭행이나 외부인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해크먼은 지난 1971년 영화 '프렌치 커넥션'과 1992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각각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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