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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피로 때문이 아니야 그는 토라진 것처럼 보였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폴 스콜스가 공격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비판했다.
맨유는 7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도노스티아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22분 가르나초가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한 뒤 페넉티 박스 근처에 있던 조슈아 지르크지에게 패스를 건넸다. 지르크지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맨유가 먼저 웃었다.
하지만 후반 32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했다. 주심은 비디오보조심판(VAR) 판독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미켈 오야르사발이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방향을 완전히 속이며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맨유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가르나초는 77분 동안 활약했다. 공을 22번 잡은 그는 패스를 11번 시도해 모두 연결했다. 슈팅은 5번 때려 유효슈팅 2회 기록했다.
하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은 후반 32분 가르나초를 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하는 선택을 했다. 이후 가르나초는 벤치에서 실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스콜스는 영국 'TNT 스포츠'를 통해 가르나초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가르나초가 약간 토라진 것처럼 보였다. 나는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안든다"며 "가르나초에게 조금 실망했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침투다. 때때로 잘못된 결정을 내리거나 잘못된 패스를 하기도 하지만, 오늘 밤 그는 에너지가 부족해 보였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약간 토라진 듯한 모습이었지만, 그는 분명히 더 나아질 것이다. 반드시 더 나아져야 한다. 왜냐하면 맨유는 그를 대신할 다른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스콜스가 가르나초에게 실망한 데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 그를 칭찬했기 때문이다. 스콜스는 경기 전 "가르나초는 반드시 뛰어야 한다. 최근 다소 비판이 있긴 했지만, 그가 침투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그는 계속해서 전진할 것"이라며 "가르나초는 항상 최상의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 완벽한 마무리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엄청 빠른 선수다. 뛰어난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를 가르는 차이는 속도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선수들은 특정 위치에서 속도를 조절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다"며 "가르나초는 아직 그런 능력을 완전히 갖추진 못했다. 여전히 젊은 선수지만, 그가 반드시 출전해야 하는 이유는 침투 때문이다. 그는 맨유에서 침투와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콜스는 가르나초의 토라진 모습을 보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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