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리버풀, 6일 PSG에 1-0 승리
캐러거, 리버풀 승리 후 관전평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슛돌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소속팀인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 졌다. 이강인의 결장 속에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패배 쓴잔을 들었다. 홈에서 경기 내내 리버풀을 밀어붙이다가 막판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에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믿기 힘든 경기다"고 짚었다.
PSG는 6일(이하 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리버풀에 0-1로 패했다. 경기 내내 공세를 폈으나 골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상대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선방 쇼를 막지 못했다. 0의 행진에 갇히며 불안한 경기를 벌였고, 결국 후반전 막판 결정타를 얻어맞고 침몰했다. 다윈 누녜스의 패스를 받은 하비 엘리엇의 득점에 무너졌다.
경기 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패배를 떠안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알리송의 믿을 수 없는 연속 선방 때문에 졌다"며 "저는 PSG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때때로 축구는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또한 "공격과 수비 모두 매우 좋았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통틀어 가장 좋은 경기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알리송 골키퍼는 "저의 축구 인생 최고의 퍼포먼스였다"며 승리를 기뻐했다.
이날 경기를 해설한 캐러거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축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강탈 중 하나다"며 리버풀의 승리가 일반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정말 믿기지 않는다. 리버풀의 알리송 베커 골키퍼의 선방 쇼는 앞으로 몇 년간 기억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캐러거는 리버풀에서 500경기 이상을 뛴 '전설'이다.
내용만 보면, 리버풀이 완패를 당해도 이상할 게 없는 경기였다. 리버풀은 점유율에서 35%-65%로 완전히 밀렸다. 슈팅 수에서는 2-28로 크게 뒤졌다. 코너킥 수 2-14와 패스 성공률 77%-92%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골키퍼 선방에서만 9-0으로 크게 우세했다. 알리송 골키퍼의 결정적인 연속 선방으로 0의 행진을 이어갔고, 경기 막판 엘리엇의 한방으로 승리를 낚은 셈이다.
16강 2차전은 리버풀의 안방 안 필드에서 12일 열린다. 리버풀은 무승부만 거둬도 8강행 티켓을 손에 쥔다. PSG는 뒤집기를 노린다.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려야 8강행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이강인이 2차전에서는 엔리케 감독의 특명을 받고 그라운드를 누빌지 지켜볼 일이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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