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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올림피크 리옹은 지난 2일 프랑스 데신샤르피외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24라운드 브레스트와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5분 케니 랄라에게 페널티 실점을 허용한 리옹은 24분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후반 37분 라카제트가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지키며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좋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파울로 폰세카 리옹 감독이 퇴장을 당한 것이다. 이날 경기를 관장한 벤와 미요 주심의 판정에 강한 불만이 있었고 항의했다. 미요가 레드카드를 꺼내자 얼굴을 들이밀었다.
미요는 프랑스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폰세카 감독이 위협적인 태도로 나에게 달려들었고, 나는 즉시 퇴장을 결정했다. 이후 상황은 더욱 격화됐다"며 "그의 태도는 더욱 거칠어졌고, 실제로 공격을 시도했다. 박치기 공격이었다. 나는 최종 결정을 발표할 시간조차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약간 코가 닿는 정도의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폰세카 감독은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으로부터 엄청난 징계를 받게 됐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LFP는 폰세카 감독이 2025년 9월 15일까지 경기 전·중·후에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했다"며 "또한, 2025년 11월 30일까지 터치라인에서 팀을 지휘하는 것도 금지됐다"고 전했다.
리그1 징계위원회 회장인 세바스티앙 드뇌는 "이번 사건은 리그1에서 또 한 명의 주요 인사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며 "폰세카 감독은 리그1의 지도자이며, 무엇보다도 선수들을 교육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태도는 그 역할과 완전히 상충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폰세카 감독이 심판을 향해 돌진하며 소리를 지르고, 심판과 이마를 맞댄 것은 명백한 위협 및 협박적인 행동"이라며 "이에 따라 2025년 11월 30일까지 터치라인과 심판 대기실 출입 금지 징계를 내린다. 또한, 그의 행동이 심각한 위반 사항으로 판단되어 2025년 9월 15일까지 자신의 라커룸 출입도 금지된다"고 했다.
폰세카 감독은 올 시즌 남은 경기는 물론 다음 시즌 초중반까지 팀을 지휘하지 못하게 됐다. 폰세카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 AC 밀란 사령탑에 올랐지만, 12월 30일 팀을 떠났다.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한 뒤 1월 말 리옹 지휘봉을 잡았는데, 5경기를 이끈 뒤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해 중징계를 받게 됐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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