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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노르트홀라트주 알크마르 AFAS 스타디온에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AZ 알크마르와의 16강 1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0승 3무 14패 승점 33점으로 13위에 머물러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면서 3연승 행진도 끝났다.
특히 부상자가 많다. 토트넘은 벤 데이비스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도미닉 솔랑케, 미키 판 더 벤, 라두 드라구신,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여기에 데얀 쿨루셉스키마저 발 부상으로 인해 이번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나는 2년 차에 반드시 우승했다"며 "올 시즌 무조건 토트넘이 어떤 대회든 하나 이상은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현재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FA컵 등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이제 남은 것은 UEFA 유로파리그뿐이다. 산술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불가능해졌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토트넘은 무관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따라서 알크마르와의 16강 1차전이 상다히 중요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마지막 기회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포스테코글루에게 인내심을 보여줬고, 예상하지 못했던 정도로 팀이 순위가 떨어졌을 때에도 포스테코글루를 기다렸다"고 밝혔다.
이어 "끔찍한 리그 순위가 실제로 중요한지 여부는 결국 UEFA 유로파리그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리그에서 몇 번 졌는지 또는 순위에서 몇 위를 차지했는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매체는 "두 번째 시즌에 트로피를 차지하겠다는 암묵적인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면 포스테코글루는 마치 마법 같은 인물처럼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토트넘이 탈락한다면 숨을 곳이 없다. 토트넘의 리그 성적은 피할 수 없는 시즌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포스테코글루가 2023년에 지휘봉을 잡은 게 정당화될 것이다. 빌바오에서 열리는 결승전으로 가는 이 길은 포스테코글루가 남긴 유일한 정당화의 길"이라고 언급했다.
만약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를 우승하지 못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설은 한 두 번 나온 것이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를 경질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해라"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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