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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재계약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손흥민의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가운데 손흥민을 잊을 수 있다. 토트넘은 1월에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이미 기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토트넘이 다른 곳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을 노장 선수와 새 계약을 맺는 게 가치 있는지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는 것 대신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계약 연장으로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됐고 토트넘은 손흥민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걸 막았다
그러나 계약 연장 이후 손흥민의 경기력에 기복이 생기면서 토트넘의 태도가 달라졌다. '에이징커브'를 의심하며 경기력과 리더십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납득하기 힘든 태업설까지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세대 교체 1순위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맺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겼고, 그의 매각을 추진했다. 일단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는 4140만 파운드(약 750억원) 지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펼치자 토트넘은 다음 시즌까지 손흥민을 잔류시킬 예정이었지만 이번에는 손흥민이 재계약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은퇴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이적설이 재등장했다. 독일 '스포르트'와 영국 다수의 매체들은 "뮌헨의 영입 목표는 손흥민"이라며 "손흥민은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고 더 큰 야망을 가진 클럽으로 이적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결국 토트넘도 손흥민의 매각을 다시 고려하게 됐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돈을 다른 선수에게 투자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토트넘은 손흥민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도 진지하게 이적을 고민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머물도록 설득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한 손흥민은 커리어의 이 시점에서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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