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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형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 2021년 여름 아스톤 빌라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을 때 이적료가 무려 1억 파운드였다. 현재 가치로 약 1855억원이다. 그래서 당시 역대 프리미어 리그 최대 이적료였기에 그를 부를 때는 ‘1억 파운드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릴리시는 맨시티 이적 후 날개를 달았다. 이적 하자 마자 프리미어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22-23 시즌에는 맨시티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릴리시는 ’귀여운 악동‘같은 이미지이다. 시즌이 끝나면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 진탕 마신다. 정말 원없이 마신다.
최근에는 이런 모습을 볼수 없다. 성적이 시원찮아서다. 지난 해부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시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 2023-24시즌에는 20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2024-25시즌도 비슷하다. 27라운드까지 16경기만 출장했다.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주로 교체 멤버로 출전한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 선발 출장한 경기는 6개 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그릴리시는 2025년 들어서 프리미어 리그에서 선발로 뛴 시간은 34분밖에 없다. 이제는 완전히 후보로 밀려났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훈련에 전념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그래서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에게 기회를 잘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돈다. 지난 여름부터 맨시티를 떠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물론 과르디올라 감독은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는 그릴리시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는 시간이 605분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사실 과르디올라는 사비뉴, 제레미 도쿠, 필 포든, 그리고 오마르 마르무시를 선호하고 있기에 갈수록 그릴리시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이런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인 탓일까. 최근 그릴리시가 흥청망청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아주 검소한 모습으로 맥주집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고 한다.
영국 더 선은 그릴리시가 플리머스를 상대로 한 FA컵 승리후 맥주 한잔 가격이 3파운드(약 5500원)밖에 되지 않은 평범한 술집에서 목격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특히 그의 겸손한 모습은 충격적이었다‘’고 할 정도였다.
기사에 따르면 ‘겸손한’ 잭 그릴리시는 맨체스터 시티가 FA컵에서 승리한 후, 3파운드도 안 되는 가격에 맥주를 파는 선덜랜드 근처의 소셜 클럽에서 목격되었다고 한다. 이 클럽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싼 가격으로 다양한 맥주와 와인 등을 마실수 있다’며 ‘어마어마한 돈을 아낄 수 있다’고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그릴리시는 이곳 단골 손님들에게 ‘골든벨’을 울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언론은 맨체스터에서 136마일, 차로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노스 비딕 소셜 클럽에 그릴리시가 왜 갔는 지는 알수 없다고 한다.
한편 그릴리시는 지난 해가 자신의 인생중 가장 힘든 한해였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유로 2024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이에 앞서 그의 저택에 떼 강도가 침입해 금품을 털어갔다.
그래서 그릴리시는 “정말 어려운 한해였다. 지금은 2025년 새해이고, 올 해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새해 소망을 남기기도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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