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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는 또 한 명의 선수를 영입하고 싶은 것일까.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3일(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는 팀 로스터를 보강하기 위해 여러 움직임을 취했다. 개럿 크로셰와 워커 뷸러를 영입했지만, 이 두 선수만으로는 최고의 선발진을 갖기에 충분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보스턴이 선발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시도할 수 있다. 알칸타라는 트레이드 목록에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보스턴이 상륙지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스턴은 오프 시즌 1대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특급 개럿 크로셰를, LA 다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영웅으로 이름을 날린 워커 뷸러와 1년 2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럼에도 배가 고프다.
뉴스위크가 언급한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는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강속구 투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13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알칸타라는 2017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2017시즌 종료 후에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넘어왔다.
알칸타라는 팀인 마이애미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2019시즌 14패로 내셔널리그 최다패 1위 불명예 기록을 안기는 했지만, 32경기(197⅓이닝) 6승 14패 평균자책 3.8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리고 2022시즌 32경기(228⅔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 2.28 207탈삼진을 기록했다. 올스타 선정과 함께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이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3년 9월 팔꿈치 부상을 입었고, 시즌 종료 후에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긴 재활과 싸워야 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24일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복귀 신고를 했다. 당시 알칸타라는 최고 구속 99.3마일(약 159.8km)를 기록하는 등 우리가 알던 알칸타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알칸타라는 이후에도 무서운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며 순조로운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시범경기 2경기 3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뉴스위크는 "보스턴은 트레이드에 공격적이다. 거래한 자원이 있다. 윌리어 아브레우, 트리스톤 카사스가 잠재적인 트레이드 자원으로 떠올랐다. 또한 몇몇 톱 유망주도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를 노리는 팀은 보스턴뿐만이 아니다. 뉴욕 메츠 역시 알칸타라를 눈여겨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톰 버두치는 최근 MLB 네트워크 핫 스토브에 출연해 "알칸타라는 트레이드를 한다면 메츠에 가장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메츠는 프랭키 몬타스와 숀 마네아가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힘들다.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그래서 메츠도 관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뉴스위크는 "알칸타라는 부상 이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의심이 많았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모든 의심을 잠재웠다. 알칸타라의 직구는 98~100마일까지 올라간다. 그의 움직임은 사이영상 수상 시절과 비슷해 보인다"라고 했다.
과연 보스턴이 또 움직일까.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은 알칸타라의 활약을 주시하고 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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