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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물 묻는 한지'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이 부상자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MLB.com'은 2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탠튼은 LA 에인절스의 앤서니 렌던과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리몸. 하지만 렌던처럼 워크에식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아니다. 스탠튼은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6순위로 플로리다 말린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10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플로리다-마이애미에서 통산 8시즌 동안 986경기에 출전해 960안타 267홈런 672타점 576득점 타율 0.268 OPS 0.914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긴 스탠튼은 2017시즌이 끝난 뒤 뉴욕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 스탠튼은 158경기에 출전해 38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0.266 OPS 0.852의 성적을 남겼는데, 이듬해 본격적으로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스탠튼은 부상으로 인해 2019시즌 18경기 출전에 그쳤고,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 또한 23경기에 머물렀다. 그리고 지난해까지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스탠튼은 언제든지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낼 수 있는 파워를 보유하고 있는 선수. 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건강이다.
그리고 부상은 올해도 어김없이 스탠튼을 찾아왔다. 'MLB.com'에 따르면 스탠튼은 양쪽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지난 1월 중순부터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통증. 결국 스탠튼은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채 뉴욕으로 떠났다. 당초 스탠튼의 이탈에 양키스 구단은 '개인 사정'이라고 밝혔는데, 알고 보니 개인사가 아닌 부상 때문이었다.
현재 스탠튼은 팔꿈치 혈소판풍부혈장(PRP) 주사 치료를 받은 상황. 'MLB.com'은 "다음 주 중 어느 시점에 캠프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일단 스탠튼이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확실한 상황이다. 스탠튼은 '주장' 애런 저지와 대화에서 "좌절감을 느꼈다"고 할 정도로 상심이 큰 모양새다. 저지 또한 "스탠튼과 같은 사람은 대체할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후안 소토의 잔류를 이끌어내지 못한 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전력을 크게 보완한 양키스. 하지만 스탠튼이 이탈한 가운데 DJ 르메이휴까지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양키스는 매우 큰 고민에 빠졌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다시 지갑을 열고 스탠튼의 공백을 메울 자원을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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