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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전설' 알버트 푸홀스 감독이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치른다.
'MLB.com'은 1일(한국시각) "알버트 푸홀스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 공화국 감독으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지난 199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 전체 402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은 푸홀스는 2001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에서 통산 11시즌 동안 1814경기에 출전해 2156안타 469홈런 1397타점 1333득점 85도루 타율 0.326 OPS 1.031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긴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2012시즌 LA 에인절스로 전격 이적했다.
세인트루이스 시절과 비교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었으나, 푸홀스는 10시즌 동안 1181경기에 나서 1180안타 222홈런 783타점 561득점 타율 0.256 OPS 0.758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22시즌 동안 3080경기에서 3384안타 703홈런 2218타점 1914득점 117도루 타율 0.296 OPS 0.918이라는 성적을 거둔 후 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탯'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푸홀스는 전설 그 자체. 그만큼 이력도 화려하다. 푸홀스는 생애 단 한 번 밖에 손에 넣지 못하는 신인왕으로 선정됐고, 두 번의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세 번의 내셔널리그 MVP로 꼽힌 것은 물론 11번의 올스타,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6회, 행크 애런상 2회, 홈런왕 2회에 올랐다.
푸홀스는 2028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투표를 받을 예정. 금지약물 복용 사례도 없었던 '청정' 선수인 만큼 정말 큰 변수만 없다면, 명예의 전당 헌액은 확정적인 상황이다. 이런 푸홀스는 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고, 곧바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레오네스 델 에스코기도라는 팀을 최정상에 올려놓는 기쁨을 맛봤다. 현역 커리어가 화려했던 인물은 감독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푸홀스는 달랐다. 그리고 푸홀스는 내친김에 도미니카공화국의 WBC 사령탑까지 역임하게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사령탑으로서 첫 국제대회는 오는 2026년 3월 7~12일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 구장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WBC D조 조별리그가 될 예정이다. D조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해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네덜란드가 포함돼 있고, 중국과 독일, 콜롬비아, 브라질 중에서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하는 팀이 합류하게 된다.
감독의 이력도 만만치 않지만, WBC의 경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선수들이 합류할 예정.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끈 푸홀스 감독이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고는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까.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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