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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슈퍼스타는 홈런을 쳤다. 그러나 김혜성은 교체로 나와 안타를 노렸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휘하는 LA 다저스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이날 패배로 시범경기 성적은 3승 6패가 되었다. 에인절스는 4승 3패.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토미 에드먼(2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혜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는 시범경기 첫 경기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일본인 선배 기쿠치 유세이와 상대한 오타니는 2B-2S 상황에서 151km 직구 6구를 그대로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입은 어깨 부상으로 시범경기 출발이 늦었다.
이후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토미 에드먼의 연속 안타에 이어 맥스 먼시의 희생 플라이로 1회에 2점을 가져왔다. 기쿠치는 1회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2회초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놀란 샤누엘과 요안 몬카다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맥스 먼시의 야수 선택으로 팀 앤더슨이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 조 아델이 풀카운트 상황에서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95.9마일(약 154km) 직구 7구를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4-2가 되었다. 메이는 2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내려갔다. 먼시의 선택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다저스는 4회 추격점을 가져왔다. 1사 이후에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콘포토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로하스의 적시타 때 에르난데스가 홈을 밟았다. 이어 5회말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에드먼의 시원한 솔로홈런이 나왔다. 체이스 실세스의 싱커 2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완성했다. 4-4 동점.
5회말이 끝난 이후 양 팀 대거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혜성도 에르난데스 타순에 들어갔다. 그리고 6회 1사 이후에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에도 타석에 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2루 수비에서는 실책 없이 마무리했다.
9회 에인절스가 득점을 가져왔다. 선두타자 카이언 파리스의 안타에 이어 브라이스 테오도시오의 번트로 1사 2루가 되었다. 이후 대타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패하지 않았다. 9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달튼 러싱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시범경기 첫 경기를 치른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시즌인 지난 시즌에 159경기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타율 0.310으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데뷔 첫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꼈으며,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MVP, 홈런, 장타율, 출루율, 타점, 득점 부문을 석권하며 슈퍼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베츠가 3타수 1안타 1득점, 에드먼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장단 10안타를 기록했다. 2타수 무안타에 머문 김혜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13타수 1안타 타율 0.077로 떨어졌다.
다저스 선발 메이는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어 올라온 7명의 불펜진은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에인절스는 아델과 카더 키붐, 파리스 등 4안타에 그쳤다. 아델의 만루홈런으로는 승리를 가져올 수 없었다.
이날 에인절스 데뷔전을 치른 기쿠치는 2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2아웃 이후 강판됐다가 시범경기 특별룰에 따라 2회에 다시 나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기쿠치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3년 6300만 달러(약 921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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