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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코미디언 이수지의 10분짜리 패러디 영상이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고가 패딩 브랜드 손절 분위기가 형성된 데 이어, 이번에는 배우 한가인의 자녀들 라이딩 유튜브 영상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한가인 측은 25일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가인은 지난해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소탈한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두 아이의 엄마로서 직접 학원 라이딩을 하고, 차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현실적인 엄마’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수지의 패러디 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한가인의 영상까지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수지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EP.01 – 엄마라는 이름으로”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강남 학부모’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등장, ‘제이미 엄마’ 이소담 캐릭터를 연기하며 대치동 학원가의 치열한 교육 열기를 풍자했다.
극성 학부모로 변신한 이수지는 ‘강남 엄마 교복’이라 불리는 명품 패딩과 명품 가방을 착용한 채 등장했다. 영상 속 그는 자녀의 학원 스케줄에 맞춰 하루를 보내며, 김밥 한 줄로 끼니를 때우고, 원어민 교사와 통화하며 배변 훈련 성공 소식에 감격하는 등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심지어 청학동 장인을 찾아가 제기차기 교육을 논의하는 장면까지 포함되며 풍자의 강도를 높였다.
해당 영상은 공개 2주 만에 670만 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현실 고증 완벽하다”, “대치동 엄마들 패딩 중고 시장에 내놨다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문제는 이수지의 패러디가 주목받으면서 한가인의 영상까지 연관 지어 조롱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한가인은 지난해 10월 유튜브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학원 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총 14시간 동안 운전대를 잡으며 자녀의 등하교를 챙겼고, 차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장면도 담겼다. 특히, 그는 8만 원대 복국을 배달시켜 먹는 모습을 보이며 현실적인 ‘워킹맘’의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에는 ‘열심히 사는 엄마’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한가인이었지만, 이수지의 패러디 영상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수지의 영상 속 ‘도치맘’ 캐릭터와 한가인의 모습이 겹친다며 조롱 섞인 댓글을 남겼다.
현재 한가인의 영상 댓글 창에는 “이수지 영상 보고 왔다”, “묘하게 쎄하다”, “한가인도 결국 강남 극성 엄마들 스타일”, “차에서 국물 먹고 열일하던데 이수지랑 판박이”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한가인의 자녀 이름이 ‘제이’라는 점까지 언급하며 ‘제이미 엄마’ 캐릭터와 연결 짓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수지 패러디는 천재적이었지만, 한가인은 그냥 자식 위해 열심히 사는 엄마일 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도 아닌데 왜 집단 조롱하나?”, “이건 그저 한가인을 향한 열등감”이라며 비판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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