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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한국안무저작권협회(안저협)이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4개 음악단체에 안무 저작권 보호와 K-POP 산업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안저협은 24일 공식입장을 배포해 "안무가의 권익 보호는 K-POP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음반 제작자와 안무가가 동반 성장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공정한 계약 조건과 수익 배분 방식을 통해 안무가와 음반 제작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는 우수한 안무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궁극적으로 K-POP 콘텐츠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안무저작권 관련 논의를 위해 여러 차례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으나, 아쉽게도 음악 단체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단순한 의사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되었다고 믿으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안저협은 4개 음악단체에 ▲안무를 독립적인 저작물로 명시하고, 안무가의 권리를 명확히 규정하는 저작권법 개정 ▲ 공정한 계약 조건과 수익 배분 방식을 담은 표준계약서 도입 ▲투명하고 효율적인 안무 저작권 관리 시스템 구축 ▲음반 제작자, 안무가, 플랫폼 사업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다.
앞서 지난해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과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안무 표절 논란이 불거지면서 안무 저작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안무 저작권 보호 방안 발표회'를 개최하고 안무 창작자가 알아야 할 '저작권법'과 제도를 정리한 '안무 저작권 안내서'를 공개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에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은 "최근 몇몇 안무가들이 극히 일부 사례를 거론하며, 자신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여러 다양한 거래관계에 대한 사실 확인과 분석, 그리고 현행 저작권법과 관련한 심도 있는 논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성급한 일반화"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이하 한국안무저작권협회 공식입장 전문.
안무저작권협회는 최근 4개 음악단체가 발표한 호소문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K-POP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협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우리는 4개 음악단체의 우려에 공감하며, K-POP 산업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상호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건설적인 논의를 이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안무가의 권익 보호는 K-POP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증진 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음반 제작자와 안무가가 동반 성장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무저작권은 안무 창작자의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안무가들의 창의적인 노력과 예술적 표현을 보호하고 인정하는 것은 문화 산업의 발전과 창작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안무 저작권은 K-POP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안무가에게 정당한 저작권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단순한 '추가 비용'이 아닌, K-POP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입니다. 안무는 K-POP의 핵심 경쟁력이며, 음악과 함께 작품의 중요한 구성요소입니다. 안무가의 창의적 기여를 단순한 '용역'으로 치부하는 것은 K-POP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정한 계약 조건과 수익 배분 방식을 통해 안무가와 음반 제작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는 우수한 안무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궁극적으로 K-POP 콘텐츠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는 투자가 될 것입니다.
안무저작권 보호는 K-POP을 보호하는 길입니다.
안무 저작권 보호는 K-POP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해외 시장에서의 권리 보호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음반 제작자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안무가의 창작 활동을 장려하고, 우수한 안무가 육성을 위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K-POP이 더욱 다양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화와 소통이 해결책입니다.
안무저작권협회는 음악 단체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K-POP 산업의 발전을 위한 공동의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안무저작권 관련 논의를 위해 여러 차례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으나, 아쉽게도 음악 단체들의 참여가 저조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단순한 의사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되었다고 믿으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안무저작권협회는 음악 단체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진행될 모든 논의 과정에 음악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합리적인 제도 개선으로 모두가 상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안무 저작권 보호와 K-POP 산업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안무를 독립적인 저작물로 명시하고, 안무가의 권리를 명확히 규정하는 저작권법 개정
·공정한 계약 조건과 수익 배분 방식을 담은 표준계약서 도입
·투명하고 효율적인 안무 저작권 관리 시스템 구축
·음반 제작자, 안무가, 플랫폼 사업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은다면, 안무가의 권익 보호와 K-POP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논의에 음악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찾아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안무저작권협회는 K-POP 산업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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