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 사단법인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이사장 한동헌, 이하 함저협)가 브라질 음악 저작권협회(대표 호베르투 코헤아 지 멜루, Associação Brasileira de Música e Artes, 이하 ABRAMUS)와 함저협 회원 저작권 보호를 위한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4일 체결한 이번 계약은 전자서명을 통해 진행됐다. 이 계약을 통해 저협 회원 5천여 명이 보유한 약 40만 곡의 음악 저작물이 브라질에서 ABRAMUS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
예컨대, 함저협이 저작권을 관리하는 강풀의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 ‘조명가게’ 등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사용료는 향후 브라질에서는 ABRAMUS가 징수해 함저협에 분배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함저협은 일본음악저작권협회(JASRAC)와 저작권 관리 계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일본 내 회원 저작권 보호를 시작했다. 이에 이어 브라질까지 관리 지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함저협 창작자들의 권리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브라질 음악 시장은 세계 9위로 한국(7위)과 비교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특히 K팝과 한국 드라마 OST, 영화 음악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며 한류 음악이 활발히 소비되고 있다.
ABRAMUS는 저작권 사용료 분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22년 차세대 저작권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저작권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 분석 기반의 정산 시스템을 갖추었다. ABRAMUS는 기존의 전통적 저작권 단체와 차별화된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저작권 관리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ABRAMUS와의 계약은 브라질 내 한국 음악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또 이를 통해 함저협의 해외 저작권 사용료 징수 역량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저협은 신탁범위 선택제를 도입하여 창작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며, 2021년 CISAC(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 가입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간 저작권 사용료 징수 규모는 CISAC 가입 당시인 2021년 21억 원에서 매해 증가하여 2024년에는 150억 원으로 증가하며 국내 저작권 집중관리단체로서의 대안적 역할이 커지고 있다.
함저협과 ABRAMUS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브라질 음악 시장에서 한국 창작자들이 안정적으로 저작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동헌 함저협 이사장은 "이번 계약은 한국 창작자들이 브라질에서 정당한 권리를 보장 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한국 창작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천주영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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